서울 영등포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000만명을 넘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다.
하지만 미국에선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이동이 크게 늘었고, 유럽 국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봉쇄조치를 완화하기로 해 3차 대유행 우려가 제기된다.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56만 126명이다. 전세계 누적 사망자는 142만 3539명으로 사망률은 3%다.
지난해 12월 31일 WHO(세계보건기구)에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11개월 만이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59만여명, 사망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1307만 552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 926만 4820명 △브라질 612만 7819명 △프랑스 217만 97명 등 순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 전체의 확산세도 매섭다.
△러시아 216만 2503명 △스페인 162만 2632명 △영국 155만 7007명 △이탈리아 148만 874명 등으로 프랑스를 포함한 5개 유럽 국가가 누적 확진자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추수감사절을 앞둔 미국에서 24일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2146명을 기록했다.
하루 사망자가 2100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하루 평균 확진자도 22일 연속 10만명을 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이동과 가족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읍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닷새 동안 488만명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우 다음달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규제조치를 완화해 숨통을 터주기로 결정했다.
영국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5일 동안 조부모와 부모, 자녀 등 3가구가 모일 수 있도록 허용한다. 여행도 자유롭게 허가한다.
프랑스는 이달 28일부터 비필수 사업장 영업을 허용한다. 다음달 24일과 31일에는 야간 통행금지를 풀기로 했다. 스페인도 해당 이틀 간 야간 통행금지 시작 시각을 오후 11시에서 새벽 1시로 늦췄다.
코로나19 백신 승인과 접종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되지만, 3차 대유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