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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홍남기 부총리도 교체 가능성…개각 규모 커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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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홍남기 사표 이후 재신임 의사 밝혔지만…신뢰 있어도 교체 가능성 있어
靑 경제부총리 후보군들 기본 검증작업 진행중인 듯
여러 차례 나눠한다는 '순차 개각'도 불확실
12월 중폭 이상 단행될수도

홍남기 부총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 개각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경제 라인 교체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군들의 사전 검증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을 이끌어 갈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군들에 대해 기본적인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부처를 중심으로 개각 가능성이 떠오른 가운데, 오는 12월 내년도 예산안 통과 직후 한꺼번에 중폭 이상의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반부터 국무조정실 실장을 거쳐 2018년 12월부터 경제부총리를 맡아왔으며, 지난 총선에서 출마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경제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주류였지만, 2년 가까이 경제부총리 수장을 맡으면서 자연스레 교체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이런 가운데 홍 부총리는 최근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기재부의 당초 방침과 다르게 현행 그대로 유예한 것을 두고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슈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곧바로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반려하면서 재신임 의사를 밝혔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격려하고 재신임함에 따라 이번 개각에서 교체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됐지만, 이는 개각의 큰 틀에 있어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청와대 핵심들의 관측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를 재신임한 것은 내년도 예산안을 꾸려하는 기재부의 수장으로서 성과를 인정하고, 믿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예산국회가 끝난 뒤 새로운 상황에 따라 교체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과 신뢰는 여전하지만 인사에 있어 여러 고려 사항이 있는 만큼, 경제수장의 교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것이 복수의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차기 경제부총리 일부 후보군들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사전 검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이 쪼개져 진행될 지, 한꺼번에 진행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될 1차 개각 대상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 몇명의 후보군들이 언론에 의해 오르내리는 상태다. 여기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임도 물색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사전에 예상됐던 일부 장관들의 소폭 교체를 두고 문 대통령의 인사 철학이나 메시지가 드러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개각의 시기와 폭을 둘러싼 문 대통령의 고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대통령이 메시지를 분명히 가지고 개각을 단행할 경우, 1·2차로 쪼개하는 것 보다는 한꺼번에 할 가능성이 있다"며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가 가동된 이후에도 바뀔 수 있어, 현재 추측되는 개각 전망은 상당히 유동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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