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연합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접대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지목된 참석자들을 상대로 대질조사를 벌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 사건 수사전담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은 이날 오후 김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3자 대질 신문을 하기로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2019년 7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검찰 전관 A 변호사와 현직 검사 3명을 상대로 1천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술자리에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행정관도 합류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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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 이후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은 접대 날짜를 특정하지 못하다가, 지난 11일 진행된 4차 조사에서 접대 유력 날짜로 7월 12일을 지목했다.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인 김 전 행정관은 접대 장소로 알려진 강남의 룸살롱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곳에서 금융감독원 라임 검사 자료를 김 전 회장에게 건넸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지난 15일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현직 검사 2명과 A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한 A변호사와 술자리에 있었다고 특정한 검사 3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