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은 8일 "현재는 대규모 확산을 억제하며 안정적인 대응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1 내외의 등락을 반복하며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방역당국의 추적과 억제 속도에 비해 조금씩 앞서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주간(11월1일~7일)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는 88.7명으로 그 직전 1주일 86.9명보다 1.8명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주 일평균 환자가 65.4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증가세는 소폭 감소했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조정된 지난달 12일 이후 4주째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방역관리의 걱정거리다.
박 1차장은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을 넘어서 각종 모임이나 약속,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불안한 점"이라며 "거리두기 1단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행을 억제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장기 대응을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와 추적을 통해 긴장감을 가지고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만큼, 일반 시민들에게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1차장은 "코로나19의 특성에 대한 국내외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코로나19는 체질적으로 대규모 감염을 야기하는 환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확진자가 3밀 환경에 처하면 누구든 슈퍼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기온, 습도 등 날씨 요인은 확산에 영향이 없고, 인구밀도와 밀집 등 사람의 행동양상이 훨씬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따라서 3밀 환경을 피하고, 거리두기와 손씻기, 환기와 소독을 생활화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편, 정부는 10월 마지막 주말 핼러윈데이로 인한 추가적인 확산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핼러윈데이로 인한 집단감염은 보고되지 않았다.
박 1차장은 "이번 주 확진자들의 연령을 보면 젊은층에서 현격히 높아진 것도 아니고 평소와 비슷한 연령분포를 보이기 때문에 핼러윈 데이의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적어도 한 주 정도는 더 지켜봐야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