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직원들이 감사원이 제출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결과보고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이날 감사원은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의 이유인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전날 밤까지 한수원 본사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지만, 조사 대상 자료를 모두 확보하지 못하면서 6일 오전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검찰은 전날 한수원 외에도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업무를 맡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련 부서와, 평가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맡았던 채희봉 사장이 재직 중인 한국가스공사 등지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근거가 된 '경제성'에 대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달 20일 발표했으며, 야당인 국민의힘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한 1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월성 원전 고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으며, 압수수색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그 자료,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의해 집행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