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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의힘, 공수처장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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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2명 내정…이르면 26일쯤 명단 제출
대검차장 출신 임정혁, 드루킹 특검 최종 후보군 오른 바 있어
보수성향 '시변' 공동대표 출신 이헌, 세월호 참사 특조위 부위원장 역임

(왼쪽부터)임정혁 변호사와 이헌 변호사(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자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한 이헌 변호사를 내정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원내 핵심 관계자 및 법사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6일 추천위원 2명의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야당의 추천이 없으면 공수처 추천위 구성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26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 법사위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임 변호사와 이 변호사를 추천위원으로 준비해뒀다"며 "정확한 명단 제출 날짜는 원내대표가 결정하게 되면 법사위원들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법연수원 16기로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히는 임 변호사는 지난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당시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국회는 특검 후보로 임 변호사와 허익범 변호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는데 최종적으론 허 변호사가 결정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대검 공안2·3과장 등을 거친 임 변호사는 2012년 대검 공안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맡아 총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이후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하고 2016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역시 사법연수원 16기인 이 변호사는 박근혜 정권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인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고, 현재는 지난해 3월 보수 단체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후 활동 중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15년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특조위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당시 이 전 부위원장 사퇴 추진을 검토하는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추천위원 2명 명단을 제출할 경우 일단 공수처 출범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 7명 추천위원 중 6명 이상이 동의해야 공수처장 후보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야당 측 추천위원에게 '비토권'이 있는 셈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은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저희도 추천 명단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6일까지 추천하라고 하는데 그쯤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20일 자체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과 병합 심사를 거론하며 "가장 큰 독소조항은 검찰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수사하기로 한 것과 신고를 하고 공수처는 그 사건을 마음대로 빼앗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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