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마을회관? 2021년 트렌드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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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 영향, V자·S자·역V자 등 다양
홈파티·홈트레이닝, 집 공간 활용 달라져
중고로 사서 중고로 파는 'N차 신상' 뜬다
커피는 자동 제조, 바리스타는 고객과 대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미영(연구위원)


2020년도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늘 등장하는 뉴스가 있죠. 바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내년도 트렌드 분석. 내년도에는 우리 사회를 관통할 트렌드가 또 뭐가 될지 이분들의 분석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트렌드코리아 2021의 공동 저자세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전미영 연구위원 연결을 해 보죠. 전미영 연구위원님 안녕하세요.

◆ 전미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매년 그 해의 띠라고 그러죠. 12간지를 가지고 키워드를 잡으시잖아요.

◆ 전미영> 네.

◇ 김현정> 내년은 소의 해거든요. 소의 해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뭐로 잡으셨어요?

◆ 전미영> 네, 저희 2021년의 표제어는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라고 잡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카우보이 히어로의 알파벳 하나하나를 다시 짚어보죠. 먼저 C, 뭡니까?

◆ 전미영> C는 첫 번째 키워드고요. 저희가 V노믹스라고 이름을 한번 정해봤습니다. 커밍 오브 V노믹스인데 저희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바이러스의 V고, 새로운 비전의 V, 다양한 V를 합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우리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와 또 경제는 어떻게 바뀔까 하는 조금 큰 개념입니다.

◇ 김현정> 큰 얘기네요. ‘경제 전체적으로는 조금 침체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와중에서도 업종별로 살펴보자면 또 이 와중에 뜨는 업종도 있고 더 타격 입는 업종도 있고 갈라지죠?

◆ 전미영> 네, 맞습니다. 저희는 그것에 대해서 업종별도 다 다르고 업종 안에서도 또 다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업종 안에서도 또 다를 수가 있어요?

◆ 전미영> 네, 그렇습니다. 다른 서비스가 대체를 못 하는 산업들은 빠른 회복 V형을 보일 거예요. 다시 반등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극장가, 오페라가 다를 겁니다. 극장은 집에서 보는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체를 할 수 있지만 뮤지컬 같은 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배우의 침이 막 튀는 앞에 앉아서 들어야 재밌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대체가 어려운 산업들은 코로나가 끝나면 다시 빠르게 회복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이는데.

그리고 코로나 이후에 지속적으로 성장될 영역도 있어요. 그런 영역들은 예를 들면 새벽 배송 서비스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라든지 트렌드를 타고 있던 업종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S자 성장 곡선을 보일 것이고 마지막으로 역V자라고 해서 이렇게 산처럼 생긴 그래프가 있어요. 이것은 사실 코로나 특수형입니다. 코로나 때 조금 오히려 매출이 좋으셨다가 다시 평균으로 돌아가시는, 조금 떨어지시는 그런 업종이 있는데 책상이나 의자 판매가 늘었거든요. 집에서.

◇ 김현정> 재택근무로, 그렇죠.

지난 8월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소공점 인근 직장인들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식당 대신 편의점 도시락 및 삼각김밥 등을 구입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 전미영> 맞습니다. 그런 쪽은 조금 다시 평균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바뀐 세상이 올 것이다, 경제적으로’ V노믹스. 두 번째 키워드는 카우보이 중에 어떤 알파벳인가요?

◆ 전미영> 네, 두 번째 키워드는 저희가 역시 집에 한번 집중해 봤습니다. 그래서 그 키워드는 레이어드 홈이라는 키워드를 만들었습니다.

◇ 김현정> 보니까 ‘옴니 레이어드 홈(Omni-layered Homes)’

◆ 전미영> 네,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통 옷 잘 입으시는 분들이 레이어드를 잘하십니다.

◇ 김현정> 겹쳐 입죠

◆ 전미영> 셔츠 입고 그 위에 트렌치 코트 걸치시고 그러거든요.

◇ 김현정> 트렌치 코트를 걸치고 또 그 위에다가 큰 숄을 하나 두르기도 하고 그렇죠.

◆ 전미영> 맞습니다. 그런 개념이 집에서도 실현된다는 게 레이어드 홈입니다.

◇ 김현정> 집에서 어떻게 옷 겹치기를 하듯이 겹치기를 해요?

◆ 전미영> 잘 생각해보시면 사실 우리 사람들의 집의 공간이 사람에 따라 공간이 나뉘었어요. 부부 공간, 자녀의 공간. 이렇게 사람에 따라 공간이 바뀌었다가 하나의 공간이 때로는 침실, 때로는 작업공간, 때로는 사교의 공간, 이런 식으로 공간 자체의 레이어가 쌓인다, 약간 그런 복합적인 개념인데요. 집안에서 외부에서 하던 여러 가지 활동들을 가져와서 하다 보니까 그리고 공간은 제한이 있다 보니까 예를 들면 우리가 베란다에서 인조잔디를 깐 다음에 친구들과 사교의 공간으로 쓰기도 하고요.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계산대에 고객과 직원의 비말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객안심가드’ 가 설치돼 있다. 고객안심가드는 고객과 직원의 주요 대면 장소인 계산대에 설치한 가로 80cm, 세로 85cm 크기의 아크릴판이다. 황진환기자


◇ 김현정> 식당 가서 마스크 벗고 마음껏 담소 나누기도 쉽지 않으니까 집에서 뭔가 홈 파티를 하는, 모임을 하는 경우도 많고 또 집안에서 해결해야 될 것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집 안에서 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 전미영> 맞습니다. 운동도 대표적인데요. 사실 운동방 하나 누구나 갖고 싶죠. 방 하나를 개조해서 운동방으로 쓰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가 않기 때문에, 서재방이었는데 그 서재방에 스마트미러가 있어서 그 스마트 미러를 작동시키면 내가 운동하는 것들을 코칭해 주는 그런 형태의 운동 룸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는 거겠죠. 그래서 공간에 여러 가지 기능이 중첩되는 겁니다.

◇ 김현정> ‘집을 이렇게 저렇게 여러 가지 용도로 쓴다’ 레이어드 홈이 두 번째 트렌드. 자, 2021년에 유행할 세 번째 트렌드는 뭔가요?

◆ 전미영> 네, 또 소개해드리고 싶은 키워드, 재미있는 키워드가 N차신상이라는 게 있습니다.

◇ 김현정> N차신상이라는 게 무슨 말입니까?

◆ 전미영> 요즘 당근마켓 많이 하잖아요. 중고거래 하는 플랫폼이죠. 그런데 그럴 때 이런 말을 쓴대요. 이 제품은 몇 번째 당근입니까? 이렇게 한답니다. 처음 내가 사서 쓰면 1차 당근이 되고요. 그다음에 그거를 누가 판 걸 쓰다가 또 팔 수 있겠죠. 2차 당근입니다. 그래서 계속 차수가 쌓이는데 재미있는 건 소비자들이 이것을 중고품이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한테는 신상인 거예요, 나는 그걸 처음 쓰니까. 그래서 중고 제품을 신상처럼 사용하는 N차 신상이라는 키워드를 한번 정해봤습니다.

◇ 김현정> 예를 들어서 특히 어린 아이들 키우는 주부님들은 정말 N차로 9차, 10차 계속 물려쓰시더라고요.

◆ 전미영> 네, 맞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이런 중고거래를 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는 겁니다. 당근마켓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해 드리면 그 어플리케이션은 예전에는 앱 스토어에서 분류가 쇼핑이었대요. 사고파는 거니까. 그런데 최근에는 앱 스토어에서 소셜 파트로 바뀌었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같이 대화를 하는 커뮤니티 같다는 거죠.


◇ 김현정> 그게 어떻게 그렇게 되죠? 물건 파는 곳인데.



◆ 전미영> 당근마켓 같은 중고거래 앱에 들어가서 요즘 사람들이 뭐 파나 구경하고요. 얼마나 재밌게 파나, 그리고 그 팔 때 댓글은 어떻게 달리나를 보면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예를 들면 어떤 한 학생은요. 피자 한 판 시켜놓고 먹었는데 두 쪽이 남은 거예요. 그 두 쪽을 아주 재미있게 포장해서 그 중고마켓에 팝니다.

◇ 김현정> 먹던 피자를 팔아요?

◆ 전미영> 네, 그런데 팔립니다. 그걸 자체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답니다.

◇ 김현정> 이게 그냥 물건을 사고판다는 개념이 아니라 ‘마치 놀이를 하듯이, 그리고 그 지역 커뮤니티에 어떤 소식을 주고받고 무엇이 여기에 유행하고 있고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고 모든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 됐다’ 이 말이군요.

◆ 전미영> 네, 맞습니다. 요즘 우리 동네에 어떤 카페에서 어떤 이벤트를 합니다. 여기 가시면 선착순으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들이 거기에 흘러넘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당근마켓이 마을회관 같은 역할을 하는 거네요, 요즘.

◆ 전미영>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하나만 더 볼까요?

◆ 전미영> 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키워드는 저희 10개 중에 가장 마지막 키워드인데요.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휴먼 터치에 대한 키워드입니다.

◇ 김현정> 휴먼 터치.

◆ 전미영> 네. 아무래도 코로나가 불어닥치면서 이 언택트 경향이 훨씬 더 심해졌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저희가 생각하기에 이런 언택트가 심해지고 로봇기술이나 AI기술, 빅데이터 기술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역설적이지만 사람의 숨결, 사람의 감성, 휴먼 터치에 대한 사람들의 어떤 열망들이 훨씬 더 강해질 거라고 저희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되도록이면 접촉하지 마세요’ 이게 언택트인 거잖아요. 비대면. 이게 계속 지속되다 보면서 결국 사람의 손길이 더 그리워질 거다?

◆ 전미영> 네, 맞습니다. 실제로 스타벅스 같은 경우는 앞으로 아마 사람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지 않고 로봇 팔로 된 것이 아마 커피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그런 예상을 많이 하는데요. 스타벅스 CEO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이유는 반복적인 커피 만드는 일은 로봇이 하는 동안에, 바리스타는 오히려 우리 고객과 눈을 맞추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경청하고 또 새로운 형태의 맛있는 음료 메뉴를 개발하는 것에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비대면 기술, AI, 로봇, 이런 것들이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도움을 받아서 더 사람 냄새 나는 서비스들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하긴 이 비대면 사회가 되면 될수록 사람이 그리울 거예요. 듣고 있으니까 끄덕끄덕하게 되는데요.


◆ 전미영> 감사합니다. 요즘 우리 세상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2021년 내년도를 관통하는 트렌드. 카우보이 히어로. 10가지 중에 4가지 훑어봤는데요. 여기까지 보고요. 내년도를 쭉 우리가 지내면서 이거 정말 제대로 맞았다 할 때쯤 한 번 더 연결하겠습니다. 위원님.

◆ 전미영>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전미영>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전미영 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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