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격 공무원 형 "동생은 실족했다, 명예 살인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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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에서 증인채택 무산되자 국민의힘이 '국민 국감' 간담회 초청
희생자 형 "동생이 죽고 난 다음에 찾는 시늉만 하고 있다"
신원식 "족했을 가능성이 99.99%"

서해 피살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18일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주최한 '국민 국감'에 참석해 "동생은 엄연히 실종자 신분으로 국가가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초기 발표대로 자진 월북한 게 아닌 실족 가능성도 언급하며 동생의 명예를 지켜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동생이 고속단정 팀장이었다. 그 위에 올라가서 작업하다 실족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또 단순 실족에 의한 서해상 표류를 월북으로 단정한 정부를 비판했다.

이씨는 "(정부는) 동생이 죽고 난 다음에 찾는 시늉만 하고 있다. 동생의 희생을 명예 살인하지 말라"고 말했다.

신중근 연평도 어촌계장도 사건 당일 조류의 흐름이나 바람의 세기 등을 거론하며 "실족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실족했을 가능성이 99.99%"라며 "조류 흐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해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씨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부가 실종자를 구출하지 않고 그 시간에 월북 증거를 찾는 데 집중했다며 정부 책임론을 재차 환기시켰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씨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이날 국민 국정감사라는 이름으로 민주당을 배제한 채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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