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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김소영 기소…"소비욕구 위해 남성 이용 후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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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남성 2명 살해한 혐의 구속 기소
남성 이용 후 필요 없다 판단되면 제압
PTSD 가장해 약 처방 받아 범행에 사용
부친의 지속적 가정폭력으로 사회 단절
죄책감·공감능력 결여…극단 범행 요인

서울북부지검은 전날 '약물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20)씨의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 제공서울북부지검은 전날 '약물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20)씨의 신상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 제공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모텔에서 약물을 먹여 20대 남성들을 연달아 살해한 김소영(20)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씨가 자신의 소비 욕구를 채우기 위해 남성을 이용한 뒤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김가람 부장검사)는 10일 김씨를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 28일과 지난달 9일 만난 2명의 20대 남성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마시게 해 약물 중독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14일 만난 남성에게도 음료를 건네 이틀간 의식 불명을 겪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씨 범행을 '이상 동기 범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자신의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더 이상 관계를 이어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갈등 상황을 회피하면서 남성을 손쉽게 제압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김씨의 범행을 설명했다.
 
김씨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숙취해소제에 타 약물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또 다른 형사 고소 사건으로 정신과 진료내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제로 PTSD를 앓고 있지 않음에도 약을 처방 받았고, 이를 범행도구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씨가 지난달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씨가 지난달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씨는 남성들이 숨지기 전 챗GPT에 '수면제 과량이 얼마인지', '수면제와 술을 함께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사망할 수도 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는 지난해 12월 첫 피해자가 기절했다가 깨어난 이후 약물의 양을 2배 이상 늘려 나머지 피해자들에게 먹였다.
 
또 김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음주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씨가 가정불화로 인해 정서적으로 사회와 단절되면서 강력한 자기중심적 성향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분석 결과, 김씨는 죄책감과 공감 능력이 결여됐으며, 자기중심적 태도와 불안정한 대인관계로 인해 정서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높은 충동성을 보였다. 전문가는 이러한 성향들이 김씨가 극단적 범행을 저지르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김씨는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전날 김씨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mug shot·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사진)을 서울북부지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검찰은 "유족의 피해 진술을 통해 김씨에게 알맞은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상 동기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와 함께 있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는 등 남성 2명도 경찰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24일 새벽 한 남성은 서울 강북구 수유동 노래주점에서 김씨가 건넨 음료를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25일 또 다른 남성도 서초구 방배동의 한 음식점에서 김씨와 함께 있다가 쓰러졌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수사를 벌이는 한편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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