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 김포골드라인 열차 안에 승객이 꽉 찬 가운데, 한 승객은 손으로 차량 벽면을 짚어 몸을 지탱하고 있다. 박창주 기자서울 5호선의 경기 김포·인천 검단 연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각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소속 정당에 따라 사업 추진 성과에 대한 해석과 입장이 엇갈렸다.
10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재정사업평가 심의결과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정책성 종합평가(AHP)에서 사업 타당성(0.5 이상)을 인정받았다.
5호선 연장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한강신도시로 이어지는 총연장 25.8km(사업비 3조 3302억 원)의 대규모 광역철도 사업이다.
정거장 9곳, 차량기지 1곳(김포지역)이 설치된다. 노선 연장의 전제 조건 중 하나인 서울 방화동에 있는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의 이전은 김포시와 인천시의 최종 합의가 필요한데, 현재까지는 김포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이 잠정적으로 논의 중이다.
무엇보다 200%에 이르는 극심한 혼잡률을 보이며 '골병라인'으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2량짜리 경전철)의 승객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사업은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주도로 구체화된다. 도는 본사업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등에 관한 절차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될 '추가역' 건립 방안에 대한 지자체 간 협의도 병행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실태 현장점검을 진행한 뒤 5호선 연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타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이번 예타 통과에 대해 각 지자체와 정치권 등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허언에만 그친 채 외면됐던 '김포의 길'이 이재명 정부의 실천력과 실용주의로 열렸다"며 "경기교통공사에 철도 사업부서 신설을 즉각 검토 지시하고, 안정적 운영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반색했다.
김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김포지역 국회의원들(김주영·박상혁)도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사안의 시급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예타 착수 9개월 만에 전격적인 통과 결정이 내려졌다"며 "2021년 시민들과 함께 삭발을 결행하며 절박하게 호소했던 순간부터 오늘까지 김포시민의 치열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평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제공국민의힘 김병수 김포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은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예타 통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김 시장은 "민선8기 들어 김포한강2콤팩트시티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발표된 사업"이라며 "예타 발표가 늦어져 김포시의 5500억 원 투입 추진과 시민들의 국회국민청원으로 극적 반전을 이끌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병수 김포시장. 김포시 제공유 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인천시, 김포시 간의 긴밀한 협력과 전략적 대응이 이뤄낸 결과"라며 "지난해에는 김포시와 함께 정책성 분석자료와 경제성 향상 방안을 면밀히 보완해 제출했고, 최근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도 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적극 설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