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서울대 서문과 교수, 비위 고발한 학생들에게 "고발" 예고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대학원생 장학금·인건비 편취 혐의 교수, 서울대 인권센터에 학생들 신고
교수 "고발 취하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
학생들 "학부생에 대한 교수의 협박… 수사과정에서 결백 증명하길"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서울대 서어서문과 B교수가 자신의 비위를 고발한 학생들을 학교 인권센터에 신고하며 "고발을 취하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울대 인문대학생회에 따르면 B교수는 지난달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단 소속 학생 2명을 서울대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B교수는 대학원생들의 장학금과 인건비를 가로챈 혐의 등으로 학생들에게 고발된 바 있다.

B교수는 "인문대 학생회장단이 확실한 증거 없이 본인을 형사고발 대상자에 포함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9월 30일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며 학생들을 인권센터에 신고했다.

앞서 서울대 감사 결과, 서울대 서문과 교수진 8명은 지난 수년 동안 한국연구재단의 BK사업 및 서울대 학내 장학금·인건비 지원사업을 수행하면서, 해당 학과 대학원생들이 받아야 할 장학금과 인건비를 가로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당시 교수 8명 가운데 6명에게 '감봉' 징계 처분을 내렸고, 나머지 2명에게는 경고 처분을 결정했다. B교수는 경고 처분을 받았다. 이 같은 학교 측의 징계 조치에 항의해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서울대 인문대학생회 등은 B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서문과 교수진을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횡령 등 혐의로 지난 8월 2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서울대 인문대학생회는 B교수가 학생들을 인권센터에 신고한 것을 '학부생에 대한 교수의 협박'으로 규정했다. 학생들은 "학부생만을 고소 통지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사실상 협박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부당한 협박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B교수 주장을 두고는 "서울대 감사실에서 발간한 감사 보고서 두 편이 고발의 주요 근거였다"며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건 서울대 감사실의 감사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당황스럽다. 같은 과가 아니더라도 교수님들이 위계를 이용해 어떤 보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사건 관계자 모두가 참석한 간담회를 열자'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수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기도 전에 학생회 대표자를 협박하려는 교수의 태도에 실망했다"며 "교수 본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학부생들을 협박할 것이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본인의 결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는 "형사고발의 취지는 특정 교수의 명예를 훼손하고자 함이 아니다. 인건비·장학금 갈취 등 대학의 고질적 병폐에서 자유로운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며, 부조리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책임자들에게 적절한 처분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B교수 고발을 취하하지 않았다. 장학금·인건비 편취 의혹의 피해 당사자인 일부 대학원생들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