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추석연휴 특별방역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국내 코로나19 유행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며, 연휴기간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고향 방문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일시에 몰려드는 여행지도 위험하기는 매한가지"라며 "이번 추석만큼은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가져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2주간(9월13일~26일) 국내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1.5명으로, 그 직전 2주(8월30일~9월12일)의 176.5명에 비해 85명이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는 75.6명으로 재유행이 시작된 8월 셋째주(8월16일~22일)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신규 집단발생 건수도 최근 2주 28건으로 그 직전 2주의 44건보다 줄었다.
방역당국은 전국민적 거리두기 덕분에 확진자 수가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방문판매 업체나 직장, 의료기관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반복되고 있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21%에 달한다.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가리키는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만큼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의 잠복감염이 상당수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이 추석을 매개로 재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방역당국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인 추석특별방역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안전한 집에 머물며 강화된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