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섬광의 별똥별은 '화구', 주운 사람이 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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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9월 23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서연미(아나운서)


◇ 정관용> 서연미 아나운서, 다음 뜬뉴스?

◆ 서연미>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 밖에 섬광이 눈부시게 비치는 것. 영화에서 많이들 보셨죠. 이게 오늘 새벽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일어나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늘 이 장면이 새벽 경기도, 대전, 경남 등등 여러 곳에서 관측이 됐거든요. 소리도 크게 났다하니 도대체 뭔가 너무 궁금하고 또 걱정도 되고 해서 한국천문연구원에 담당자 김명진 박사랑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우선 오늘 관측된 건 운석인데요.

◇ 정관용> 별똥별??


◆ 서연미> 별똥별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화구입니다! 운석 즉 이번에 떨어진 화구는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별똥별처럼 작은 먼지만한 운석이 아니라 그 자체가 독자적인 작은 별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화구의 크기는 작은 건 주먹만한 것부터 큰 거는 몇 미터 크기까집니다. 그게 떨어지면서 큰 소리가 난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 쾅 소리는 그게 땅과 충돌해서 난 소리가 아니라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운석이 공기와 마찰하면서 폭발하는, 부서지며 낸 소리였답니다.

대구에서 목격된 별똥별 추정 물체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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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해서 땅으로 떨어지면 진짜 위험할 수 있겠죠. 실제로 2014년에 경남 진주의 한 비닐하우스에 운석이 떨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약 420g, 4kg, 10kg, 20kg 무게의 운석 4개가 발견됐었습니다. 떨어지는 속도가 어마어마한데, 맞은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지, 예상치 못한 운석 돌덩이가 머리위로 떨어지면 진짜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화구가 떨어지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지 물어봤는데요.


안타깝게도 이런 화구가 떨어지는 궤적은 지금 인류의 기술로는 미리 예측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화구정도의 별들의 존재 자체를 아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일 년에 몇 번씩 예측하는 별똥별은 예상하지 않느냐 물어보니, 그런 별똥별들 그러니까 유성우는 혜성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들인데, 우리가 이미 혜성의 지나가는 경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시기와 위치를 예상할 수 있는 거지, 아예 존재하는 것 자체를 모르는 별을 예상할 수는 없다는 거죠. 이건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 이런 것과 관계없이 지금 인류 전체가 가진 기술적 한계라고 해요.

그리고 국토가 넓은 미국이나 러시아는 일 년에도 여러 번 이런 화구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는 거죠. 우리나라가 면적 자체가 우주 대비 작아서 이런 일이 희박한 것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러시아는 아예 과학자들이 유성체 감시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화구의 진행 속도나 방향을 유추하고 찾아가는 그런, 마치 보물지도를 만드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천문연구원과 전국의 과학고, 영재고들과 함께 이런 네트워크를 시험 운영중에 있다고 하고요.

혹시 이 운석이 우리나라에 떨어졌을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요. 이거 궁금하지 않으세요? 만약 떨어진 별을 발견했다면? 누가 주인일까요? 바로 주운사람이 임자라고 합니다. 2014년 진주서 발견됐을 때 다들 가져가셨대요.


◇ 정관용> 그거 그때 돈 받고들 파셨어요. 그거 꽤 비싸요. 찾으러 다니시는 분들 꽤 계실겁니다.

◆ 서연미>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운석관리법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운석은 어디서 발견했는지와 상관없이, 그러니까 남의 땅이나 건물이나 상관없이 처음 발견한 사람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법이 제정됐습니다. 다만 해외 반출은 금지된답니다. 오늘 꺼 아직 조사 중이라는데, 혹시 모르니 별 주우러 가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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