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경기도가 추석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발표 이후 경기지역화폐 신규 등록과 사용 금액이 각각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어려운 골목시장과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용액 일 평균 143억…평소 대비 227% 증가21일 경기도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에 따르면 한정판 지역화폐 지급기준일이 시작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지역화폐 사용금액은 하루 평균 143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평상시라고 할 수 있는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등 정책발행분을 제외한 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 사용금액은 일평균 63억원으로 227%가 증가한 셈이다.
정책발행은 아동수당, 출산지원금, 청년기본소득 등 정책 대상자에게 제공되는 지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을 말하며 일반발행은 이용자가 자신의 돈으로 지역화폐를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도 지역화폐 신규등록도 크게 늘었다. 이재명 지사가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 지원 계획을 밝힌 지난 9월 9일 이후부터 20일까지 12일 동안 일 평균 지역화폐 신청은 1만1,741건이다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일 평균 신청건수가 일 평균 5949건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두 배(197%)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소비지원금 지급안을 밝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증가추이 볼 때 추석 경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기대"경기도는 이같은 증가 추이를 볼 때 경기도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가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과 골목시장에 활기를 다시 불어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준 경기도 지역화폐 결제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결제액 1조3107억원 가운데 3억원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의 결제액은 4781억원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올 상반기 경기도내 BC카드 결제액은 총 19조1242억원으로 이 가운데 매출 1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점포가 차지하는 비율은 12조2361억원으로 64%를 차지한다.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결제액은 3조3486억원으로 17.5%에 그쳤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지역화폐가 소비패턴을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에서 골목상권으로 전환시켜 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 선순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은 20만원 충전으로 기존 10% 인센티브와 함께 15%에 해당하는 추가 소비지원금 등 역대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경기도의 경제방역정책이다.
소비지원금(한정판 지역화폐) 혜택을 받으려면 9월 18일 이후 사용액 기준으로 늦어도 11월 17일까지 최소 20만원을 소비해야 하는데 1천억원 규모의 예산 소진 시까지 경기지역화폐카드 또는 모바일 지역화폐를 소지한 모든 경기지역화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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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75% "지역화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경기도민 네 명 중 세 명은 경기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가 지난 19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가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 증가 및 그에 따른 생산 유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63%)에 비해 12%p 상승한 수치다.
특히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도민이 84%로 집계됐다.
실제 사용경험이 있는 도민일수록 지역화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