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코로나19 예방 포스터(사진=류연정 기자)
16일 대구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4명 가운데 3명은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동구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의 경우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았다가 확진됐는데 아직까지 기존 확진자와 겹치는 동선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접촉자 검사에서 그의 아내인 70대 여성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는데 아내 역시 추정 가능한 감염 경로가 없다.
또 두통, 복통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았다가 확진된 수성구에 거주 20대 여성도 어디서 감염됐는 지 현재까진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이날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3명이 발생한 것이어서 방역엔 비상이 걸렸다.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 지 모르는 환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 사회에서 드러나지 않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기 때문이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또 전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 확산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수성구 동아메디병원의 경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9명이 추가 감염됐다.
최근에서야 사랑의 교회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등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산 우려가 줄어들고 있었던 대구시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15일 대구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14일에도 지역사회 감염 신규 환자는 1명에 그쳤다.
이 때문에 대유행 가능성 불식,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하던 사회적 분위기에도 찬물이 끼얹어진 모양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역학조사관들이 감염경로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