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서 이웃 간 층간소음 시비 끝 폭행…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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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부 B씨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간의 층간소음 문제가 폭행으로 번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 한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예비부부와 위층 주민 사이에 벌어진 폭행 시비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37분쯤 이 아파트 입주민 사이에 폭행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5건 접수돼 경찰이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부상 정도가 심한 아래층 주민 A씨를 119 구급대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와 몸싸움을 벌인 위층 주민들도 입술이 터지고 옷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입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과 자신을 A씨 예비 신부라고 밝힌 B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쓴 글 등을 종합하면, 이들은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폭행으로 이어졌다.

B씨는 게시글에서 "위층에서 의자 긁는 소리와 고성 등이 3시간 넘게 이어져 경비실에 소음 민원을 넣었는데, 30분 뒤 위층에서 남성 3명이 내려와 벨을 눌렀다"며 "이들이 욕설과 함께 '너네는 그렇게 조용히 사냐'고 소리를 지른 뒤 예비 신랑을 수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비 신랑은 안와골절과 손가락골절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경찰에 수차례 신고했지만 도착 전에 2차 폭행까지 발생했고, 수사가 부진해 속상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신고 접수 6분 뒤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사건을 절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조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수사를 통해 적용 법률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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