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용산 정비창 등 서울 내 일부 공공택지와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등 수도권 3기신도시 일부에 대한 사전청약이 2021~2022년 사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공공택지를 이용한 수도권 주택 공급 물량 중 44%는 2022년까지 집중 공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8일 지난달 서울권역 등 주택 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내년 7월 이후 실시될 공공분양주택 6만 호에 대한 사전청약 계획과 수도권 공공택지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하반기 주요 사전청약 대상지는 △ 인천계양(1100호) △ 남양주왕숙2(1500호) △ 남양주 왕숙(2400호) △ 부천 대장(2천 호) △ 고양 창릉(1600호) △ 하남 교산(1100호) 등 3기신도시와 △ 노량진역 인근 군부지(200호) △ 남태령 군부지(300호) △ 과천 과천지구(1800호) 등 3만 호다.
3기신도시 등 공공택지 일부 2021~2022년 사전청약 계획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2022년에는 △ 용산 정비창(3000호, 하반기) △ 고덕 강일(500호) △ 강서(300호) △ 마곡(200호) △ 은평(100호) 등 서울 내 부지와 △ 남양주 왕숙(4천 호) △ 인천 계양(1500호) △ 고양 창릉(2500호) △ 부천 대장(1천 호) △ 남양주 왕숙2(1천 호) △ 하남 교산(2500호) 등 3기신도시를 비롯해 3만 호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태릉CC는 내년 상반기 교통대책 수립, 과천청사부지는 청사활용계획 수립, 캠프킴은 미군 반환, 서부면허시험장은 면허시험장 이전 계획 확정 등 절차가 남아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청약자격은 본 청약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기본적으로 무주택 세대 구성원, 청약저축 가입, 해당 지역 거주 요건을 갖춰야하며, 신혼부부·생애최초·다자녀·노부모부양 등의 특별공급은 유형에 따라 본 청약과 동일한 요건을 추가로 충족해야 한다.
사전청약 당시 해당 기초지자체나 수도권에 거주 중이면 신청할 수 있지만 거주기간 요건은 본 청약 시점까지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주택 건설지역의 규모, 위치, 투기과열지구 지정 여부 등에 따라 의무 거주기간, 거주지 요건 등이 달라 자격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우선공급은 66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중 서울·인천에서는 △ 서울 또는 인천 1년(투기과열은 2년) 이상 거주자에게 50% △ 수도권 거주자에게 50%씩, 경기 지역에서는 △ 해당 시·군 1년(투기과열은 2년) 이상 거주자에게 30% △ 경기 6개월(투기과열지구 2년) 이상 거주자에게 20% △ 수도권 거주자에게 50%씩 배분된다.
그 미만 규모의 지구에서는 해당 주택건설지역 거주자에게 100% 우선공급된다.
청약공고는 아파트 단지별로 순차 진행되며 입지 조건, 주택규모(면적), 세대 수, 추정분양가격(실제 분양가는 본 청약시 제공), 개략설계도 등 주택 정보와 본 청약 시기, 입주예정월 등 정보가 제공된다. 사전청약 이후 사업 승인을 받고 주택 착공에 들어선 이후 본 청약이 시행되는 것이다.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소득·자산 등의 자격요건을 심사하며, 사전청약 당첨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이를 추가로 심사하지 않는다. 따라서 연봉 상승 등으로 본 청약시 소득 요건 등 기준을 넘겨도 무방하다.
당첨자는 다른 지구에 중복 신청할 수 없다. 입주 여부는 본 청약 시행 전 분양가 등 확정된 정보를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제공해 청약 의사, 무주택 여부, 거주기간 요건 등을 확인해 확정한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이와 함께 수도권 공공택지 공급 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분양 물량 24만 호를 포함한 주택 37만 호가 집중 공급된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9만 호부터 내년 13만 호, 2022년 15만 호씩 입주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이는 수도권 127만 호 계획상 공공택지 물량의 44%이며, 수도권 전체 아파트 재고(539만 호)의 7%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임대주택은 13만 호이며 분양주택은 사전청약 6만 호와 본 청약 18만 호 등 24만 호가 공급될 계획이다. 본 청약 분양 물량 18만 호는 공공 6만 호와 민간 12만 호를 포함한다.
본 청약은 당장 올해 4분기 위례지구(2300호), 고양 장항(1400호), 성남 판교대장(700호), 과천지식정보타운(600호) 등, 내년 과천 주암(1500호), 과천지식정보타운(500호), 구리갈매역세권(1200호), 위례지구(400호), 고양 지축(600호) 등, 2022년 과천 과천지구(900호), 남양주 양정역세권(900호), 성남 금토(400호), 인천 루원시티(400호), 수원 당수(500호) 등이 계획돼 있다.
한편 국토부는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2018년 12월 발표 지구)은 지구계획 수립 막바지 단계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시행자가 국토부에 지구계획 승인을 신청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내년 5~8월 중 순차적으로 확정되고,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지난해 5월 발표 지구)은 내년 말 지구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이번달부터 MP(Master Planner)팀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기신도시 5곳 모두 지구지정과 도시기본구상이 완료되는 등 순한 중이라는 설명이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은 지난달 보상공고를 마치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연말부터 보상에 착수하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은 내년 상반기 보상공고할 계획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된 하남·과천은 도로사업 실시 설계 착수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갔고, 계획 수립 중인 남양주·고양·인천·부천 등은 지자체 합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교통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아울러 국토부는 3기신도시 홈페이지 개통 한 달 만에 65만 명이 방문했고 12만 명 이상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38%, 40대 31%, 50대 16%로, 3040세대의 관심이 높았고, 신청 이유로 95%가 본인 거주를 꼽았다는 것이다.
특히 거주 지역 기준으로는 경기도가 58%로 가장 많았지만 서울도 전체의 31%를 차지해 "3기 신도시가 공급되면 서울의 주택 수요도 분산·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도시별 선호도는 하남 교산(20%), 고양 창릉(17%), 과천(17%), 남양주 왕숙(15%), 부천 대장(13%), 인천 계양(1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