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펜션서 실종 추정 직원 소재 파악돼…사고 전날 밤 서울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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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더 매몰됐다" 진술한 태국인 직원 착각 탓
전날 가평 계곡서 급류 휩쓸려 실종된 70대 끝내 숨진 채 발견

펜션 붕괴 사고현장(사진 제공=가평소방서)

 

지난 3일 발생한 경기 가평 펜션 매몰사고 현장에서 연락이 두절돼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직원의 소재가 파악됐다. 이 직원은 사고 전날 펜션을 나와 서울로 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시각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노인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매몰 추정 직원 전날 밤 펜션 나와…"베트남인 아닌 내국인"

4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현장 CCTV를 정밀분석한 결과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펜션 직원은 사고 전날 밤인 지난 2일 밤 차량을 이용해 펜션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남성인 이 직원은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으며 내국인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직원과 4일 오전 뒤늦게 연락이 닿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종료하고 유족 측의 요청에 따라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있던 현장에 있던 태국인 여성 직원이 "베트남 출신의 직원도 현장에 있었다"고 진술하자 이를 토대로 1명이 더 매몰된 것으로 보고 한밤까지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는 해당 펜션에 근무한 지 5일째인 이 여성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의 한 펜션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관리동을 덮치면서 건물이 무너져 펜션 주인 A(65‧여)씨와 그의 딸(36), 손자(2)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이들의 시신은 춘천의 한 병원에 안치됐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던 A씨의 딸은 출산으로 귀국 후 어머니를 돕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와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가평소방서 제공/자료사진)

 

◇'폭우에 밭 보러 갔다가'…계곡서 실종된 70대 끝내 숨진 채 발견

한편 전날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노인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평소방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실종 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북한강 청평댐 인근에서 B(75)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B씨는 전날 오전 10시 27분쯤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급류에 떠내려갔다.

소방당국은 가족을 통해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B씨는 전날 폭우가 내리자 근처 밭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곳에 따라 최대 200∼4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전날 오전에는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가평 지역 누적 강수량은 북면 451.5㎜, 318㎜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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