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항공사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중국이 오는 5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주중 한국 대사관은 이날부터 유학, 취업, 거류 등의 목적으로 중국에 입국하려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업무를 재개하기로 하고 곧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한국인들에게 비자발급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유학생과 취업자(Z비자 소지자), 비자신청 시점에 유효한 거류증이 있는 교민 등 3개 그룹에 대한 비자를 발급하기로 한 한중간 협의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학생비자 소지자와 기한이 남아 있는 거류증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주한중국대사관에 비자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거류증이 없는 사람이나 기한이 만료된 사람은 기존처럼 취업 비자를 받는데 필요한 초청장 등의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이 중국으로 출국하기 위해서는 탑승 5일 이내에 받은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중국이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신뢰해 다수의 병원이 지정병원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핵산검사는 한글, 중문, 영문 모두 가능하며 중국대사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제출이 가능하다. 다만 중국에 입국해서는 각 지방정부가 정한 격리 조치를 따라야 한다.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꼭 필요한 예외적인 경우를 빼놓고 일반인의 입국을 금지했던 중국이 닫아걸었던 빗장을 푸는 것은 한국에 대해서가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의 방역 조치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