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성 착취 공범 남경읍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조주빈(25)의 공범으로 구속된 남경읍(29)의 신상이 15일 공개됐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하고 남경읍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남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오르기 전 얼굴이 언론에 공개됐다.
검은색 운동복 차림의 남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작은 목소리로 "인정한다"고 답하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피해자에게 하고픈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경찰은 남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하면서 "피의자(남경읍)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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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피의자의 인권과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피해 등의 공개제한 사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알 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박사' 조주빈,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20)에 이어 박사방 가담자 중 네 번째로 신상이 공개됐다.
남씨는 '박사방' 유료 회원으로 활동하며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착취물 제작에 가담한 혐의(범죄단체가입·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요 등)를 받고 있다. 조주빈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그의 구속영장은 지난달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됐다. 경찰은 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이달 6일 남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