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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최신종 "날 훈계하고 무시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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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신종 유가족에 대한 미안함, 반성 전혀 없어"
최신종과 통화한 1148명, 실종자 180명 신변 확인

경찰이 신상공개를 결정한 최신종(31)의 사진 (사진=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전주와 부산 여성 두 명을 연속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최신종(31)의 모든 사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조사에서 최신종은 "자신을 훈계하고 무시했다"며 범행 이유를 밝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두 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 등)를 받는 최신종(31)을 최종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신종은 지난 4월 14일 오후 10시 45분쯤 부인의 지인인 A(31)씨를 유인해 전주 외곽 지역으로 데려가 금팔찌 1개와 A씨 계좌에 있던 48만 원을 빼앗았다. 이후 최신종은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임실군 소재 섬진강 변에 시신을 유기했다.

최신종은 A씨를 살해하고 나흘 뒤인 18일 오후 랜덤 채팅앱을 통해 만난 B(29)씨를 전주의 한 주유소로 데려갔다. 같은 날 오후 10시 46분쯤 B씨가 반항하고 도망치려 하자 목을 졸라 살해하고 현금 19만 원과 휴대전화를 강탈했다. 최신종은 숨진 B씨를 완주군 소재 과수원에 유기했다.

최신종은 B씨가 살해된 다음날 19일 오후 8시 35분쯤 전주시의 한 병원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최신종은 "피해자들이 대화 중 자신에게 훈계하고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최신종은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미안함이나 범행의 반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경찰은 최신종의 여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1년 동안 최신종이 통화한 1148명과 2005년부터 전북 내에서 미귀가 신고 접수된 180명을 전수조사했다. 경찰은 조사 인원 전원 신변 이상 또는 최신종과의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최신종이 랜덤 채팅앱에 가입한 당시부터 모든 채팅 기록을 수사했다. 경찰은 2차 피해자인 B씨를 제외하고 지난 4월 3일 랜덤 채팅앱으로 최신종과 만난 여성이 무사히 귀가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최신종의 차량에서 유전자 4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점의 신원은 확인했으나, 남은 유전자 1점을 변사자와 실종자, 범죄현장의 유전자와 대조했으나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송치 후에도 최신종의 여죄 여부에 대한 보강수사를 진행한다"며 "추가 범행 가능성의 의혹이 없도록 사실 규명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장례비·화장비 등을 지급했고 전담경찰관을 투입해 유가족과 상담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최신종의 신상 공개로 인해 피의자 가족 등 주변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가족보호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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