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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3 확진자 진단검사 뒤 PC방 이용…접촉자 12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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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동래구보건소 검사 뒤 PC방 방문해 장시간 머물러
증상 최초 발현일인 27일에도 PC방, 광안리 등 방문
학교, 학원, PC방 접촉자 현재까지 125명…부산시 전수조사

지난 20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열감지기로 체크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 첫 학생 확진자가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PC방과 편의점 등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는 30일 부산 144번 확진자인 내성고 3학년생 A(18·동래구)군의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A군은 지난 25일 오전 8시 1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동래구 내성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버스를 이용해 동래구 자택으로 귀가한 뒤, 오후 7시 14분부터 오후 9시까지 동래구 명륜동 BRB PC방을 이용했다.

26일에는 버스로 등교해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들은 뒤, 오후 4시 14분부터 4시 55분까지 BRB PC방을 방문했다.

같은 날 부모 차량을 이용해 오후 5시 40분 학원에 등원했고, 오후 8시 20분쯤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설사와 복통,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 27일은 등교하지 않고 오전 9시 30분 동래구의 한 의원과 약국을 방문했고,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이후 오전 10시 친구 집을 찾았고, 한 시간 뒤 금정구 장전동 OX PC방을 방문해 오후 3시까지 머물렀다.

또 오후 6시 30분 버스를 이용해 광안리로 이동,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광안리 일대에서 자전거를 탔다.

(사진=연합뉴스)

 

28일 A군은 증상이 다소 호전돼 자전거를 이용해 학교와 학원, 친구 집 등을 방문했다.

그러나 A군은 29일 학교에서 1교시를 마친 뒤 설사와 복통 등 증세를 보여 학교 보건실을 거쳐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외출이나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안내받는다.

하지만 A군은 검사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34분부터 오후 4시 31분까지 동래구 명륜동 BRB PC방을 방문했으며, 오후 5시 50분쯤에는 편의점을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검사 이후 PC방 등을 방문한 것이 자가격리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관할 보건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A군과 학교와 PC방 등에서 접촉한 사람을 125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실시한 뒤 접촉 정도에 따라 자가격리와 능동감시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A군이 방문한 PC방 2곳은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이용자 44명을 모두 접촉자로 분류했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A군이 장시간 PC방을 이용하면서 마스크를 벗은 경우도 있어 이용자를 모두 접촉자로 분류했다"며 "PC방 접촉자 44명 중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이 있어 동선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A군의 코로나19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하지 못한 보건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GPS 추적 등을 통해 역학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접촉자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의심하고 역학조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내성고등학교는 오는 6월 1일부터 일주일간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지하고 온라인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성고 인근 학교에 대한 추가 조치 등은 추가환자 발생 여부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이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부산지역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144명 중 현재 병원 치료 중인 사람은 부산의료원 5명, 부산대병원 2명 등 모두 7명이다.

현재 부산지역 자가격리자는 2천306명(접촉자 88명, 해외입국자 2천218명)이며, 이는 A군 접촉자를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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