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규모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물류운송업체인 UPS의 독일 내 택배물류센터에서도 72명의 직원이 집단감염돼 독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블룸버그통신과 독일 DPA통신은 독일 당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가속화하고 있는 와중에 니더작센주 하노버 랑겐하겐의 UPS 택배물류센터에서 72명의 직원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건 당국은 음성 반응을 보였던 55명의 또다른 물류센터 직원들을 상대로 추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UPS측은 하노버시 공무원들과 협력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당국자들은 이번 감염이 하노버의 의료시설과 학교에서 옮겨왔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UPS는 "방역당국의 접촉자 추적을 돕고, 작업 재개 전에 작업공간을 소독하고, 확진자와 가까이 근무했던 직원들에는 신속히 연락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UPS나 FedEx 등 물류 회사에서는 작업시설 청소나 보호 장비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감염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달 페덱스의 뉴저지 택배분류센터에서는 5명의 직원이 코로나19로 사망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독일보건당국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독일 전체 신규 확진자가 353명이고 신규 사망자는 6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7일간 신규 확진자 수 평균은 400명으로 2주 전의 평균 869명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7만9717명이고, 누적 사망자 수는 841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