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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걱정 반, 설렘 반' 제주 고3 첫 등굣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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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선생님 만나 기쁘면서도 코로나19·수능 걱정

20일 오전 제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얘들아 안녕. 어서와."

20일 오전 제주시 아라1동 제주여자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아침 일찍부터 등교하는 3학년 학생들을 맞이했다. 마스크를 쓴 학생들은 발열 검사를 위해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체육관을 지나 교실로 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등교수업이 재개된 이날 고3 학생의 첫 등굣길은 걱정과 설렘의 감정이 교차했다. 반가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 기쁘면서도,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촉박한 수능 일정에 대한 걱정이 컸다.

마스크를 쓰고 손에 교과서를 든 채 등교하던 강예나 학생은 "기분이 좀 묘하다. 학교에 오랜만에 와서 좋기도 한데,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학교에 안 나오는 것도 안전해서 좋을 거 같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효주 학생은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크다. 부모님도 절대로 마스크를 빼지 말라고 하신다. (촉박한 수능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 된다"라고 말했다. 김연지 학생도 "수능 일정이 촉박해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토로했다.

제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1반 올해 첫 조회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이날 제주여자고등학교 3학년생 265명은 8개 교실에서 개학 후 처음 만나는 담임선생님과 반갑게 인사했다. 책상마다 학교에서 마련한 손 소독제와 마스크 2개가 놓여 있었다. 책상도 일정 거리 간격을 띄운 채 놓였다.

담임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기침을 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세요" "자주 손 씻으세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반마다 선생님을 도와서 교실 방역을 담당할 학생 1명을 선정하기도 했다.

3학년 3반 담임인 백일화 (42‧여) 선생님은 "학부모님이나 학생들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데, 학교에서 방역도 계속 하고 있고, 애들 스스로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촉박한 수능 일정'에 대해서도 백 선생님은 "모든 상황이 똑같은 상황이니깐 어떻게 지혜롭게 현 상황을 이겨내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 흔들림 없이 하던 대로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여자고등학교를 비롯한 도내 고등학교 30곳의 3학년생 6185명이 올해 첫 등굣길에 올랐다.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해 대면수업을 받아야 한다. 입시를 코앞에 두고 빠듯한 학사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고려됐다.

1단계로 고3이 이날 개학한 뒤 27일에는 2단계로 고2‧중3‧초1~2‧유치원생, 다음달 3일에는 3단계로 고1‧중2‧초3~4, 다음달 8일에는 4단계로 중1‧초5~6이 차례로 등교한다.

제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발열 검사를 위해 체육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전날(19일) 이 같은 내용의 '등교 수업 실시 계획'을 발표하며 "어렵게 시작된 등교 수업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학부모는 가급적 자가용으로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등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생들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해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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