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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각 보복? 코로나 장비 미국 수출 가로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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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HO 자금중단에 대한 간접 보복 조치?

상하이 양산항의 컨테이너 부두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자국내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의 미국 수출을 불허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당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를 토대로 미국 수출길에 오르려던 중요한 개인 보호장비 상당물량이 중국 전역의 창고에 발이 묶여있다고 전했다.

중국당국에 미국 수출 발목이 잡힌 기업 역시 미국기업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퍼킨엘머는 코로나19 검사장비 140만개를 수저우 공장에서 반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새 법에 따라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상하이의 3M 공장에서도 N95 마스크 반출을 못하고 있다.

상하이 부시장은 이 회사측에 "마스크의 반출을 위해서는 베이징(중국정부)의 지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해외 수출품의 품질 관리 차원이라거나 중국내 수요 때문에 수출을 허락할 수 없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일일 정례 브리핑에서 말하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국민에게 자발적으로 천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런 개인 보호장비 등이 시급히 필요한 미국으로서는 코로나19 저지 노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백악관 조차도 미국 내 보호장비 부족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대만 정부에 마스크 공급을 긴급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사정을 잘 알고 있을 중국이 이렇게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개인보호 장비의 미국 반출을 가로 막고 있는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WHO(세계보건기구)가 중국 중심적이라는 이유로 이 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무렵에 이 조치가 나온 만큼 중국이 WHO를 대신해 미국을 간접 보복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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