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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원 등 세월호 현수막 훼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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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시민단체 13일 경찰에 고소, 고발장 접수
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원 개인 일탈, 엄숙한 자세로 선거운동 임할 것"

춘천 철원 화천 양구 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진유정 기자)

 

강원도 춘천 철원 화천 양구 갑 선거구 미래통합당 김진태 후보가 선거사무원의 세월호 추모 현수막 훼손 건으로 경찰에 고소, 고발됐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 15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김진태 후보와 현수막을 훼손한 선거사무원, 훼손한 현수막을 보관했던 차량 운전자 등 3명을 재물손괴와 특수절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

김진태 후보에 대해서는 "이번 범행에 대해 사전에 지시하였거나 공모하였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고소, 고발장을 통해 밝혔다.

12일부터 춘천 도심에 걸린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현수막.(박정민 기자)

 

춘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은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춘천시민행동(이하 세월호 춘천시민행동)이 세월호 참사 6주년을 맞아 추진한 추념 사업의 하나다.

2014년 참사 발생 직후부터 추모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세월호 춘천시민행동은 매년 4월 16일을 앞두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제작된 족자 현수막 200여장을 춘천 도심에 게시해오고 있다.

세월호 춘천시민행동 "무고한 시민과 학생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처절한 충격과 아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가족들은 통한의 시간을 보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참사 6주기를 맞아 준비한 현수막 한장, 한장에는 춘천시민들의 눈물과 정성, 추모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이는 모두 춘천시민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제작됐고 문구 하나 하나 시민들이 직접 마련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일 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원이 철거, 훼손한 세월호 추모 현수막이 김진태 후보 선거운동 차량에서 발견됐다.(사진=세월호 시민행동 제공)

 

전날 발생한 현수막 훼손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진태 후보측은 보기 싫은 현수막 좀 훼손한 것 쯤으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현수막 훼손은 세월호 유가족과 춘천시민의 애타는 가슴을 갈기 갈기 찢은 폭거"라고 평가했다.

김진태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선거사무원의 세월호 현수막 제거는) 제 선거사무원의 개인 일탈행위"라며 "저는 나중에 보고받았고 미리 알았다면 당연히 말렸을 것이다. 선거사무원은 본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 선거사무원을 그만뒀다. 우리 선거 캠프는 남은 기간 엄숙한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현수막을 훼손한 선거사무원은 "먼저 세월호 사고 6주기를 맞아 추모의 말씀을 드리고 어제 발생한 현수막 사건은 제 개인의 일탈"이라며 "춘천시에서 그동안 불법 옥외광고물로 판단하고 철거했기에 제가 해도 되는 줄 알았다. 물의를 일으킨점 사과드리고 금일 선거사무원을 그만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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