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장용준. (사진=연합뉴스)
음주 교통사고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장용준(20·예명 노엘)씨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는 9일 장씨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추돌하는 사고를 내고, 이후 지인 A(29)씨에게 연락해 경찰 조사에서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하도록 부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기에 장씨는 보험사에 A씨가 사고를 냈다고 접수해 거짓으로 보험 처리를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2%였다.
장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장씨 본인은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 내내 허공만 응시했다. 함께 기소된 지인 A씨도 혐의를 인정했다.
앞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험운전치상)·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과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월 장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장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