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3월 31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총괄선대위원장)
◇ 정관용> 어제부터 각당의 선거대책사령탑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죠. 오늘은 비례정당이죠. 미래한국당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원유철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원유철> 안녕하세요, 원유철입니다.
◇ 정관용> 오래간만입니다.
◆ 원유철> 반갑습니다.
◇ 정관용> 한선교 대표가 나가서 원유철 대표는 갑자기 불려나간 거죠?
◆ 원유철> 네. 불려나갔다기보다도 우리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형제정당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두 정당이 형제끼리 싸우면 보시는 국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형제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분란을 좀 수습하고 빨리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의원님들의 도움과 협조로 그런 역할을 맡아서 잘 처리되었습니다.
◇ 정관용> 전광석화처럼 바로 잡으시더라고요. 한 하루, 이틀 사이였죠, 그때?
◆ 원유철> 네. 다 함께하신 동료 의원님들과 당직자들이 다 도와준 덕분입니다.
◇ 정관용> 그렇지 않아도 제가 원 대표님 인터뷰하면 꼭 여쭤보고 싶었던 게, 한선교 대표가 굉장히 억울해하면서 "한줌도 안 되는 권력이 개혁을 막는다" 이런 식의 멘트를 하다가 불과 하루인가 이틀 사이에 다 자기 잘못이다라고 꼬리를 딱 내렸잖아요.
◆ 원유철> 네.
◇ 정관용> 갑자기 왜 그렇게 바뀐 거예요?
◆ 원유철> 한선교 대표께서도 수고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비례정당 창당하시면서 마음고생도 많이 하셨는데요. 일부 잡음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한선교 전 대표께서도 황교안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낸다라고 마무리하셨지 않습니까? 잘 정리됐는데요. 그렇게 한 이유는 아무튼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이 이번 4. 15총선에서 승리해야겠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아내야 된다는 국민들의 추상 같은 절대명령에 대해서 하나가 됐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협조해 주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진짜 궁금한 걸 여쭤봤는데 그냥 모범답안밖에 안 하시네요. 뭔가 뭔가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뒷얘기가. 나중에 흘러나오겠죠?
◆ 원유철> 아니, 한선교 대표께서 대의를 위해서 본인이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결단을 내리고 협조를 하신 거죠.
◇ 정관용> 미래통합당하고 미래한국당 아까 형제당이라고 하셨는데 따로 또 같이라는 선거전략을 세우셨다고요?
◆ 원유철> 일단은 우리 두 당은 이제 내일 오후에 정책연대 협약식을 맺습니다. 사실 뿌리가 같은 정당이지 않습니까, 현행 선거법, 선거제도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산가족이 됐는데. 곧 우리가 이제 다시 되돌아가서 한 가족이 돼서 한 가정을 이룰 겁니다.
◇ 정관용> 정책연대 협약식. 그리고 선거운동도 함께 하나요? 어떻게 하나요?
◆ 원유철> 그렇습니다. 지금 현행 선거법이 허용된 범위 속에서 그 두 정당이 시너지를 만들면서 우리는 함께 캠페인을 할 겁니다. 미래형제당이 될 겁니다, 미래형제당. 다 돌림자가 미래로 돼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후보로 나온 사람이 유권자들 앞에서 지역구는 저 찍어주시고 비례는 미래한국당 찍어주세요, 이래도 되는 거예요?
◆ 원유철> 그건 안 되고요. 미래한국당의 당 지도부에 있는 분들, 선거대책위원회에 있는 분들이 이제 미래한국당의 지지 호소를 하고 또 지역에 내려가서 우리 지역구 후보들 지지 호소하는 건 가능합니다. 동행유세도 가능하고요.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러면 선거 끝나고 나면 합당하나요? 어떻게 되나요?
◆ 원유철> 선거 끝나면 당연히 합쳐야죠.
◇ 정관용> 합당이라는 과정으로.
◆ 원유철> 그렇습니다. 합당을 통해서 저희가 새롭게 또 태어날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번에 미래한국당이 20석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아니면 한 17~18석 이렇게 20석 가까이 확보하면 그냥 아예 미래통합당에서 한두 명 더 보내서 20명을 넘겨서 원내교섭단체를 따로 구성해서 앞으로 있을 상임위원회 배분이라든지 공수처장 추천이라든지 여러 가지 부분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다라는 해석도 있던데 그런 건 없어요?
◆ 원유철> 지금 여러 형태로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요. 지금 미래한국당이나 미래통합당이나 지금 총선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미리 예단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요. 오로지 4월 15일날 총선 승리를 위해서 모든 시간표와 나침반이 맞춰져 있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정관용> 일단 선거 결과가 나와봐야 어쨌든 함께한다는 것은 대원칙이지만 함께 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겠군요?
◆ 원유철> 지금은 그 이후의 생각은 지금 안 하고 있습니다. 합친다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일단 총선 승리를 위해서 전부 매진하고 있습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 정관용> 의원들 몇 사람이 또 막판에 또 합류해서 바로 어제 부로 교섭단체 구성이 됐죠?
◆ 원유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솔직히 이건 선거지원금 더 받으려고 하신 거 맞죠?
◆ 원유철> 아무래도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연히 선거보조금이 중요하죠. 필수적인 거고요. 다만 그 선거보조금이 대개 보면 방송, 신문을 통한 홍보비입니다. 언론홍보비, 대부분요. 지금 저희가 듣기로는 대략 35억 정도가 홍보비로 나왔는데요.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의원님들 숫자가 중요한 게 왜 중요하냐 하면 첫 번째는 기호입니다, 기호. 투표용지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어야지만 투표에 저희가 좀 사실 득표하는 데 도움이 되잖아요. 기호 하면 1번, 2번이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기호 순을 정하는데 의원 숫자별로.
◇ 정관용> 정해져 있죠.
◆ 원유철> 번호가 정해져요.
◇ 정관용> 결국 두 번째 칸을 차지하셨어요.
◆ 원유철> 그렇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이 정책 홍보 또 정책 토론 이건 비례후보를 내지 못한 정당은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미래통합당은 이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는 거죠, 이 기능을. 오로지 미래한국당만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미래통합당에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의원님들 이 의원님들은 우리 미래한국당에서도 지금 비례후보들이 훌륭하신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마는 의정활동을 통한 정무적인 감각도 겸비하고 계시잖아요. 그 의원님들이 대거 우리 미래한국당에 오셔서 힘을 보태주고 계신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보수 쪽을 보면 지금 자유공화당,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등등의 여러 정당들이 있잖아요. 여기하고는 경쟁관계가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원유철> 저희는 저희 갈 길만 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한 당에 계셨던 서청원, 홍문종 이런 분들이 거기 지금 2번 차지하고 다들 입후보하셨잖아요.
◆ 원유철>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분들 몇 퍼센트 가져가면 아무래도 미래한국당한테는 악재가 아닐까요.
◆ 원유철> 저희는 지금 타 당에 대한 득표에 관심이 없고 우리 미래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얻어낼까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반대로 이쪽은 이제 더불어시민당하고 열린민주당하고 두 당이 지금 함께 지지율을 합하면 미래한국당보다 상당히 높더라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원유철> 글쎄요, 지금 다 다른 당을 합하면 우리도 높은데요. 그냥 개별적인 정당으로 볼 때는 우리 미래한국당이 1위고요. 2위가 더불어시민당 이렇게 나가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 국민들께서 우리 미래한국당에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힘을 보태주시리라 저는 기대하고 호소할 생각입니다.
◇ 정관용> 더불어시민당하고 열린민주당 두 당이 나름 팀플레이를 하는 게 더 두렵지 않으세요?
◆ 원유철> 사실 이게 말씀 나온 김에 드리면 지금 현행 선거제도 정말 잘못된 겁니다. 이 선거법 이거 우리가 정말 이 선거법은 반드시 바로 고쳐야 되고요. 지금 국민들이 4. 15총선 얼마나 혼란스러워하십니까? 그래서 우리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진짜 온몸으로 이 연동형 비례제를 막으려는 이유를 이제 아실 겁니다. 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저렇게 온몸으로 막으려고 했는지를 이제야 알고 계신 것 같아요. 도저히 혼란스러워서 국민들께서 정말 헷갈려 하십니다. 바로 우리가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서 반드시 바로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좋은 성적 미래한국당 목표 의석 몇 석입니까?
◆ 원유철> 저희는 여기서 목표 의석을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이 두 정당이 합한 의석이 좀 과반을 달라고 호소를 할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야지만 지금 민심이 못살겠다, 갈아보자 아닙니까? 민생과 경제현장, 외교안보 전부 무너져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미래한국당이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되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호소를 드릴 생각입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원유철>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