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요동치는 금융시장…정부대책 효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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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할 수도
금융시장 변동성 지속될 듯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어느 때보다 중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를 나타내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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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여파로 우리 경제가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주식시장은 19일에도 코스피가 무려 133포인트 하락하며 1500선마저 무너졌다. 코스피지수 1457로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10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도 이날 하루에만 2.4% 상승하며 1300원대를 넘보고 있다. 회사채 시장에선 유동성 경색 조짐이 나나타고 있다.

이를 반영해 금융감독원은 이날 주식시장의 위기 등급을 ‘심각’, 채권시장은 ‘경계’로 각각 격상했다.

이 같은 금융시장의 위기는 실물경제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 숙박 등의 서비스 산업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부진이 심각하고, 국제적인 인적 물적 교류의 제한에 따른 공급충격으로 생산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높고, 소규모개방경제인 우리 경제의 특성 때문에 충격과 걱정은 훨씬 크다. 전 세계적인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동시 위기로 인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제심리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전파 속도가 갈수록 오히려 빨라지고 있어 단 시일 내에 상황이 호전되길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가운데)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비상경제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은성수 금융위원장.(사진=황진환 기자)
현재의 위기상황을 반영해 정부는 이날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각종 대책을 내놓았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 시행, 주식시장 회복을 위한 증권시장 안정기금 조성, 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한 1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이 주된 내용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필요할 경우 2차 추경 편성도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대책이 요동치는 금융시장에 완충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지 모르지만 금융시장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 등 이날 금융시장이 보인 반응이 이를 반영한다.

위기의 출발이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의 충격인 만큼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실물경제의 흐름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그 충격과 파장은 우리가 지금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도 있다.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사진=연합뉴스)
전염병으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다. 그 만큼 정부는 이전의 위기관리 매뉴얼과는 또 다른 창의적 대안들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의 확고한 리더십과 대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부는 위기관리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 이후 빠른 회복을 위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대책도 함께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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