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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소금물 분무기 뿌린 사람, 확진자 가능성 배제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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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예배, 소금물 분사...방역지침 안지켜
135명 신도 동선 파악 시급, 역학조사중
경기도, 지침 안지키면 집회 금지 검토중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은수미(성남시 시장)

수도권의 집단 감염 사례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또 발생했죠. 이번에는 경기도 성남의 작은 교회입니다. 135명 신도 가운데 47명이고요. 그들에게 2차 감염된 비신도까지 합치면 총 49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전수 검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얘기죠.

35평 작은 교회에서 130명 넘게 다닥다닥 붙어 예배를 본 것. 이것도 문제인데 더 황당한 것은 소독을 해준다며 신도들 입에다 소금물 분무기를 뿌렸다는 겁니다. 애써서 마스크 끼고 온 사람들의 마스크를 벗기고 거기다가 확진자 비말을 넣은 꼴이 됐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조금 더 자세한 얘기, 은혜의 강 교회가 있는 성남시의 은수미 성남시장 연결을 해 보죠. 은수미 시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은수미> 안녕하세요.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말씀드리게 돼서 송구합니다.

은수미 성남시장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저도 마음이 아픈데. 49명이 어제 밤까지 나온 숫자고 밤사이에 추가 확진자는 없는 건가요?

◆ 은수미> 현재 0시 기준으로 49명이고요. 계속 검사가 진행 중이고 동선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자들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 교회 신도 130여 명 가운데 몇 퍼센트나 검사가 완료된 건가요?

◆ 은수미> 지금 저희가 139명 중에 20명 정도를 남기고는 거의 다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2차 감염. 그러니까 2차 접촉에 의한 감염자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까, 지금 2명 외에도?

◆ 은수미> 예,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족분들도 계시고 아무래도 움직인 동선들이 확인이 돼야 되기 때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일주일 정도를 이분들이 다 움직였었기 때문에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 어제 하루 종일 보건 당국과 성남시가 세밀하게 조사를 하신 걸로 아는데 그 소금물 분무기 사용했다는 것 외에 또 다른 특이점이 나온 게 있나요?

◆ 은수미>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제가 보고받은 바는, 역학 조사관에게. 소금물 분무기 사용을 했고 아마 식사도 함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김현정> 교회 끝나고 나서 모여서 교회 식당에서 식사 같이했대요?

◆ 은수미> 예, 같이했을 것으로 지금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했을 것입니까, 한 겁니까? CCTV 다 보셨잖아요.

◆ 은수미> 식사는 또 한 층 더 위에 있어요. 그래서 대개의 경우 식사를 했다고 하고요. 그런데 저희들이 지금 역학 조사관을 통해서 더 조사를 공식 보고를 받아야 되기 때문에 제가 확정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거의 매주 식사를 했다, 그런데 매주 식사를 했다는 것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운 것이 요즘 식사는 안 하는 교회가 많아요. 코로나 이후로 중단한 교회가 많은데 이 교회는 어땠는지.

◆ 은수미>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신도들이 구두로 얘기하는 것을 제가 듣기로는 식사를 그날도 했다고 하던데, 이 교회는.

◆ 은수미> 예. 그런데 그것도 이제 조사관이 공식적으로 정리를 해주셔야 되기 때문에 조사 권한은 경기도 역학 조사관을 중심으로 있거든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는 식사도 했을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신도들 증언도 지금 그렇게 나오고 있고. 예배당이 35평, 신도는 130명이 넘어가는 상황. 그러면 신도 간 거리는 어느 정도나 됐던 건가요?

◆ 은수미> 거리가 거의 없었다고 봐야 되겠죠. 굉장히 밀착해서 예배를 보신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예배 중에 마스크를 다 끼고는 계시던가요, 신도들이?

◆ 은수미> 제가 지금 CCTV를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닌데 저희들이 사실은 이 은혜의 강은 아니고요. 다른 교회도 계속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만 일부 교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고 은혜의 강 교회도 그런 분들이 계셨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00% 마스크를 쓰거나 그러지는 않은 경우들도 있어서 이 역시 제가 뭐 확답은 드릴 수는 없으나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것도 그럼 아직 공식 확인이 안 된 건가요, 다 끼셨는지 안 끼셨는지도?

◆ 은수미> 제가 공식적으로 보고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16일 신도 46명이 확진된 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담임 목사는 치유의 은사를 받았다 해서 신도들 아픈 곳을 안수 기도하는 방식의 이른바 신유 목회를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혹시 이걸 코로나 발생 이후에도... 이 안수기도가 중요한 건 접촉을 하기 때문에 말입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에도 이런 안수 기도가 계속됐는지 문제의 그날들에도 됐는지. 그 부분을 좀...

◆ 은수미> 우선 CCTV상으로 보면 접촉을 하는 모습은 있습니다. 그렇게 알고 있고요. 다만 이것이 그러니까 긴밀한 접촉이 이루어졌다고는 보여지지만 이것이 안수 기도와 같은 것인지는 제가 그렇게 보고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음성이 나오는 건 아니니까 안수 기도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유사한 접촉은 있었군요.

◆ 은수미> 긴밀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여러분, 제가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코로나19에 대비해서 내려진 다중 시설 방역 지침이라는 게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2m 거리 확보하기, 발열 체크하기, 마스크 끼기, 손 소독제 비치하기, 시설 방역하기. 지금 쭉 따져보면 이 교회는 다섯 가지 지침 중에 지킨 게 거의 없어 보이는데요?

◆ 은수미> 아쉽게도 그렇고요. 일부 교회지만 지금도 그런 경우가 있어서 아마 경기도에서 오늘 오전 11시에 긴급 기자 회견을 하신다고 하는데 행정 명령을 내릴 건가 말 건가를 검토하시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다섯 가지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경우 예배 금지를 제한적으로 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검토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 김현정> 다섯 가지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집회에 대해서 그게 종교 집회든 정치 집회든 뭐든 간에 금지하는 긴급 명령을 검토 중이다. 어제 검토하는 걸로 제가 알았는데 오늘 결론이 납니까? 발표합니까?

◆ 은수미> 11시에 저한테 지금 들어온 전달받은 바에 따르면 오전 11시에 일단 기자 회견을 하신다는 것만 전달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어제 검토했는데 오늘 기자 회견 11시에 하신다는 것은 이게 결정이 된 걸로 봐야겠네요?

◆ 은수미> 그건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논란의 여지가 굉장히 커서요. 그렇지만 적극적인 조치를 권고할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왜냐하면 저희도 지난 2월 23일날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이 된 다음 날 저희도 종교 지도자분들 만나 뵙기도 했고 어제도 만나 뵙고 수없이 공문을 보내서 자제 요청을 하고 그다음에 직접 점검을 나가고 있습니다만 사실은 부탁을 드리는 것 이상 점검을 하고 다섯 가지 사회적 격리가 안 됐을 경우에는 그것에 대해서 권고를 하는 것 이상은 현재 권한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좀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시장님? 그러니까 지금 방역 지침을 사실 잘 지켜주시면 되는 건데 이렇게 지키지 않는 곳에 대해서는 좀 긴급 명령으로라도 집회 금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십니까, 개인적으로는?

◆ 은수미> 정말 죄송스러운 얘기인데요. 저는 그것까지 검토를 해야 된다고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대형 교회를 비롯해서 성남은 굉장히 많이 준수를 하고 계셔요. 그런데 성남에 지금 이런 시설이 약 750개 정도가 있거든요. 그런데 100% 지켜지는 건 아니고 지금도 집회가 한 50% 이상은 예배를 보고 계십니다. 그러면 이 예배를 볼 때 반드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 달라.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저희들이 행정 당국에서는 검토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뭐라고 답변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서요.

◇ 김현정> 이재명 지사님하고는 말씀을 나누셨죠, 그 부분 관련해서? 이런 의견도 전달하셨을 테고.

◆ 은수미> 그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이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소금물 분무기 때문에 지금 특히 더 많이들 놀라셨어요. 좀 황당하기도 하고. 그 소금물 분무기를 뿌린 사람은 누구인가요? 저는 그게 궁금한 이유가 뭐냐 하면 혹시 뿌린 분도 확진자는 아닌가. 그렇게 되면 정말 마스크를 벗기고 정말 코앞에서 확진자와 이 비확진자 신도들이 정말 가까이 그냥 접촉을 했다는 이야기가 돼서 그 부분은 확인이 됐나요?

◆ 은수미> 지금은 CCTV상으로 여성인 것만 확인이 됐고요. 확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 역시 역학 조사를 통해서 정확한 결론이 나와야 됩니다.

◇ 김현정> 확진자인지 아직 확인은 안 됐는데 가능성이 있다. 지금 확인해야 될 게 너무 많네요, 시장님. 조금 빨리빨리 투명하게 이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싶은 답답한 심정들이 우리 시민들한테 있을 텐데.

◆ 은수미> 우선 어제 오전 9시에 경기도 역학 조사관 14명이 긴급 투입이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시민들 보시기에 좀 느리다고 생각되는 게 우선 저희들은 동선 파악이 굉장히 급하거든요. 그러니까 격리 조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분들 개개인을 면담하고 동선 파악하고 하는 게 우선이고. 그다음 질문이나 이런 것들을 하고 CCTV라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런데 그 분무기 뿌린 사람이 확진자인지 아닌지 아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좀 시간이 꽤 걸리네요?

◆ 은수미> 왜냐하면 동선, 어떻게 움직이셨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교회 내에는 이미 격리가 되어 있잖아요. 확인된 135명. 그러니까 135명 신도가 정확한 건지 그다음에 그 신도분들이 각각 어떻게 움직이셨는지.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가장 최우선은 그 신도분들이 음성인지 양성인지. 이것부터 시작해서요. 그래서 사실은 언론에서는 이 뿌린 사람이 누구인가. 이런 관심이 있으신데 저희들이 조사...

◇ 김현정> 누구인지 궁금한 건 아니고요. 확진자인가 아닌가는 좀 궁금합니다, 시장님. 검사를 그 사람부터 먼저 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은수미> 네, 저희들이 그걸 특정할 수는. 그러니까 성남시에서 조사를 하는 게 아니어서요. 저희로서는 경기도 역학 조사관에서 발표된 것과 보건소하고 결합해서 보고를 받기 때문에 그 답변은 배제할 수 없다가 저희 현재 답변입니다.

 

◇ 김현정> 경기도와 방역 당국에 그 부분도 주문을 해 주시고요. 조금 더 서둘러주시기를. 제가 왜 자꾸 서둘러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거냐면 사실은 첫 확진자가 나온 게 9일인데 전수 조사가 시작된 게 16일입니다. 그사이에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진 사람은 신도들 가운데 겨우 7명밖에 안 돼서 100여 명이 넘게 일주일 동안 활보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 교회의 상황, 이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 본 상황이 확인이 됐더라면 조금 더 이른 조치가 있을 수 있지 않았나라는 아쉬움이 좀 남아서 제가 자꾸 빨리 빨리를 부탁드리는 겁니다.

◆ 은수미> 설명을 드리면 3월 9일날 첫 확진자가 처음에 은혜의 강으로 확인된 게 아니고요. 그분의 동선을. 그분은 광진구로부터 이관을 받았어요.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게 은혜의 강과 연결이 돼있구나. 그래서 3월 11일날 동선 파악을 시작을 했고요. 3월 14일날 이게 은혜의 강이겠다라고 파악을 해서 저희가 전수 조사를 했고요. 명단을 급히 받아서 3월 14일부터.

◇ 김현정> 명단 자체가 좀 늦게 왔군요.

◆ 은수미> 네. 명단을 3월 14일부터 확인을 시작을 해가지고 3월 15일부터 양성, 음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은수미>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성남시 은수미 시장이었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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