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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어 이란도 코로나19 감염자 수 韓 제쳐…중남미 전염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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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탈리아 확진자 1만149명, 사망자 631명
이란 확진자 8천42명, 사망자 291명
브라질 하루 만에 확진자 25명 늘어나 34명

전국 이동제한령이 발효된 첫날인 10일(현지시간) 로마의 상징인 콜로세움 주변의 황량한 풍경 (사진=연합뉴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가 서서히 맹위를 떨치기 시작했다. 특히 이 지역은 전반적으로 소득과 의료 수준이 낙후된 국가들이 많아 대량으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올 수 있어 코로나 사태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 이탈리아 확진자 1만 명 넘어서, 이란 확진자 수 세계 3위

연일 감염자 수 기록을 깨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0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4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977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래 18일 만에 누적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168명이 늘어나 631명인 것으로 잠정 확인되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세계적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9일 저녁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북부 지역에 발효된 주민 이동제한령을 내달 3일까지 전역으로 확대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이에 따라 6천만명에 이르는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건강상 필요 등의 합당한 사유 없이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게 됐다.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 테헤란 시민 (사진=연합뉴스)

 

이란은 10일(현지시간) 확진자가 8천 명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정오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전날보다 881명 늘어난 8천42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54명 증가해 291명이 됐다. 10일 기준으로 한국(7천513명)의 감염자 수를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도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이란 최고지도자실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20일 예정된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신년 연설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10일 코로나19에 맞서는 의료진, 보건당국의 노력은 지하드(이슬람 공동체를 지키는 전쟁)라면서 이 '전장'에서 숨진 이는 '샤히드'(순교자)로 호칭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수도 브라질리아의 50대 여성 확진자는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 브라질·중남미 코로나19 전염 속도 빨라져, 아프리카 10여 개 나라로 전염 확산

브라질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5명 늘어난 34명이 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상파울루주(19명)와 리우데자네이루주(8명) 등 남동부 지역에서 많은 환자들이 나타나고 있는 강누데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의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5명이 국내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수도 브라질리아의 50대 여성 확진자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을 포함해 중남미 대륙 전체에서 확진자 수는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까지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합산한 결과 유럽령을 제외한 중남미 11개국에서 1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까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브라질(34명)을 비롯해 칠레(17명), 아르헨티나(17명)를 비롯해 에콰도르(15명), 코스타리카(13명), 페루(11명) 등에서 확진자가 두 자리 수를 넘어섰다. 이 밖에 멕시코(7명), 도미니카공화국(5명), 콜롬비아(3명), 파라과이(2명)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파나마는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국에 포함됐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9일(현지시간) 현재 10개 나라에서 10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는 지난 14일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집트가 59명의 확진자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집트와 함께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알제리가 확진자 20명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공화국 7명, 튀니지 5명, 세네갈 4명, 카메룬 2명, 모로코 2명, 나이지리아 2명 순이다. 9일에는 서아프리카 토고와 부르키나파소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견됐다.

현재 아프리카는 다른 대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자 수가 적은 편이지만 열악한 전염병 검진 능력을 고려하면 실제 감염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계보건정책 담당 부서장인 스티븐 모리슨은 최근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코로나19가 쏜살같이 퍼질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발가벗겨진 상태"라고 경고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운데) (사진=연합뉴스)

 

◇ 미국 총 감염자 수 69명 늘어나 773명. 뉴욕 주 방위군 투입도 검토

CNN은 10일(현지시간) 낮 12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전날에 비해 69명 증가한 77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에서 밤새 6명의 감염자가 추가돼 180명으로 늘었으며 뉴욕주에서는 밤새 31명의 환자가 늘어나 누적 확진자 수는 173명으로 증가했다. 수도 워싱턴DC 보건 당국은 전날 저녁 3명의 환자가 더 나왔다고 밝혀 총 감염자 수는 4명으로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 뉴욕주는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역에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주 방위군이 투입되는 지역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뉴 로셸(New Rochelle) 지역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주 방위군을 동원하는 한편 뉴 로셸 지역의 한 유대교 예배당을 중심으로 반경 1마일(1.6㎞)을 집중 억제 지역, 이른바 '봉쇄 존(containment area)'으로 설정했다. 다만 사람의 출입을 막지는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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