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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품귀에 '생리대'로 마스크 만들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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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품귀에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만들어 쓰기 움직임
일부 시민들, 필터도 품귀 빚자 '생리대·청소포' 사용하기도

4일 오후 서울 시내 약국에 공적 마스크 공급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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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로 KF급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일부 시민들이 고육책으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면 마스크를 만들어 중간에 필터만 갈아 끼우도록 하면 효능은 좋으면서도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KF급 필터 부직포를 끼운 면 마스크도 제대로 만들면 시중에 판매중인 KF80 마스크와 동일한 성능을 보였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전전하기 보다는 직접 만들어 쓰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간파한 원단 업체들은 면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패턴’을 제공하고 필터 역할을 하는 ‘멜트블로운(MB)'부직포 원단 등을 온라인으로 팔기 시작했다.

마스크 생산업체와 거래해온 일부 필터 생산업체도 소비자들과 소매거래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폭발하자 KF마스크 수요가 폭증하면서 MB필터 원단도 수요가 늘어 현재 일반 소비자들이 구하기 힘든 상태다.

한 원단 유통업체 A사는 “MB필터 원단을 찾는 수요가 너무 많아 물량이 부족하다”며 “재고가 없다”고 말했다.

필터 생산업체 B사는 “주문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단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중심지인 대구여서 필터 원단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필터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일부 시민들은 ‘필터와 비슷한 것’으로 면 마스크를 만드는 방법을 인터넷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한 유튜버는 “정전기가 있는 청소포가 MB필터와 같은 효과가 있다”며 청소용 부직포를 필터로 사용하는 방법을 권했다.

다른 소비자는 화장솜이나 주방용 종이타월을 추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유튜버는 국물멸치 포장용 부직포도 사용할 수 있다거나 심지어 “미니 생리대가 좋다. 대구에서는 다 이렇게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마구잡이로 필터 대용품들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최근 들어 한시적인 방편으로 KF마스크의 재사용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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