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매 행렬. (사진=자료사진)
대구에서 시민에게 배부된 정부지원 마스크를 훔친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들에게 배포된 정부지원 마스크 223매를 훔친 혐의로 A 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저녁 대구 서구, 북구 일대 공동주택 3개 단지에서 정부지원 마스크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서 피의자 5명을 검거했다.
피의자 A 씨와 B 씨는 대구 서구의 빌라 각 세대 우편함에 들어있는 마스크 95매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C 씨와 D 씨는 대구 서구의 다른 빌라에서 마스크 60매, 피의자 E 씨는 대구 북구 아파트에서 마스크 68매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피의자들은 일부 아파트와 빌라에서 정부지원 마스크를 세대별 우편함에 넣어 둔다는 사실을 알고 쉽게 마스크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비록 피의자들의 절도 규모가 금전적으로는 경미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높은 시기에 시민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킨 만큼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마스크 223매 중 197매를 회수해 신속한 조사를 거쳐 도난당한 세대에 돌려줄 예정이다.
경찰은 정부지원 마스크가 앞으로 계속 배포됨에 따라 유사한 범죄가 추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전담팀을 꾸려 마스크 절도 등 불법행위를 엄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동주택 관리주체 등과 협력해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대구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스크 절도,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