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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자택 격리보다 나은 생활치료센터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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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격리보다 나은 단계로 환자 모니터링하고 관리
생활치료센터, 여러 사람이 방을 같이 사용가능
일반인 출입통제하고 적절한 방역으로 전파 금지
고위험군과 구별해 경증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이동
환자 중증도, 통일된 기준 설정 늦게 되는 문제
퇴원 기준 완화해 퇴원 통한 자가 격리 가능하도록
신천지 컨트롤 돼도 환자 발생 이어질 가능성 높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3월 2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코로나19 현재 총 확진자 4335명. 특히 대구지역 같은 경우 환자가 급증해서 병상 부족 상황이 심각하죠. 그래서 정부가 기존의 치료체계를 전면 개편했다는데요. 생활치료센터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이 또 등장을 했습니다.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 도움 말씀 듣습니다. 최 교수님, 안녕하세요.

◆ 최원석> 안녕하세요.

◇ 정관용> 생활치료센터라는 게 뭡니까?

◆ 최원석> 일종의 의료기관보다 앞단계 그러니까 지역사회에서 자택격리하는 것보다는 조금 나은 단계 이런 거죠. 큰 집단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묵을 수 있는 시설을 활용해서 의료기관이 아니지만 감염이 되어 있고 경증이면서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적은 분들 이런 분들을 모셔서 격리하고 그곳에서 의료진들이 이 환자분들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어떻게 상태가 나아지는지를 관찰하는 이런 형태의 시설을 의미합니다.

◇ 정관용> 예를 들면 공무원연수원 이런 데요?

◆ 최원석> 그런 연수원 같은 곳이 아마 대표적으로 이용 가능한 시설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난번에 우리 우한교민들 전세기로 모시고 왔을 때 이런 공공시설에 일정기간 격리하지 않았습니까?

◆ 최원석> 그렇죠. 그럴 때도 이렇게 사용이 됐죠. 그런데 다만 그때하고는 조금 상황이 다른 것이 그분들의 경우에는 발병하기 전 단계였죠. 그러니까 어떤 한 분이 발병했을 때 나머지 분들에게 전파를 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각 분들을 모두 1인실에 개별적으로 모셔야 하는 상황인데요. 지금처럼 이미 진단이 되었고 발병이 되어 있는 상태라면 모두 1인실을 이용할 필요는 없고요. 저희가 코호트격리라고 하는데요. 같은 질환을, 전염 가능한 같은 질환을 가진 분들을 한 장소에서 격리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각 분들이 모두 1인실을 사용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필요에 따라서는 2인이나 3인, 4인이 한 방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대신에 그 시설물 전체는 지역사회로부터 정확히 격리가 되어야 되겠네요.

◆ 최원석> 그렇죠. 그러한 시설은 이제 환자분들이 있는 곳이니까 일반인들께서는 출입을 하셔서는 안 될 것 같고요. 나중에 그 시설에서 환자분들이 모두 빠져나간 이후에는 적절한 방역을 통해서 더 이상의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 시설에서 근무하게 될 의료진뿐 아니라 그분들 식사도 책임져야 되고 하니까 여러 관련자들이 근무를 해야 될 거 아니에요?

◆ 최원석> 그렇죠. 여러분들의 도움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냥 격리만을 위한 곳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되고요. 그분들의 상태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잘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당연히 의료진이 소수라도 있어야 할 것 같고요. 또 식사라든가 환경에 대한 관리라든가 여러 가지 해야 되는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같이 힘을 합쳐주셔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 정관용> 바로 그분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보호장비도 또 철저히 갖춰야겠네요?

◆ 최원석> 당연히 필요한 것이겠죠.

◇ 정관용> 그런데 지금까지는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에 병실이 없어서 그냥 자가격리 상태로 입원대기중인분들 이런 분들을 이런 생활치료센터로 모신다는 얘깁니까?

◆ 최원석> 그중에서도 선별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생활치료센터라는 곳도 사실 지금 대기하고 있는 환자분들보다는 확보돼 있는 건 적거든요. 더 많이 확보를 해 나가야할 텐데 그래서 그분들 중에서도 조금 선별이 되어야 할 것 같고요. 특히 고위험군들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고 특히 고위험군들의 경우에는 사실은 이런 시설이 아니라 의료기관에 직접 입원해서 그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필요하거든요. 만약에 그렇다면 이미 의료기관에 계신데 경증이거나 아직 바이러스가 분리는 되지만 증상이 모두 소실된 분들 이분들이 이쪽으로 이동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확진자를 경증 그다음에 중증도 중증, 최중증 이렇게 4단계로 나눈다면서요?

◆ 최원석> 그렇죠. 일단 환자분들의 대개는 생체징후라고 해서 혈압이나 맥박, 호흡수 이런 것들이 체온 이런 것들이 중요할 텐데요. 이런 생태징후 또 의식의 상태 이런 것을 가지고 점수를 매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점수로 위험의 단계를 나누어서 평가를 하는 것이죠.
정세균 국무총리, 대구 생활치료센터 현장 점검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렇게 해서 최중증이나 중증 이런 분들은 병원 그것도 좀 대형병원의 시설로 옮기고 경증 부분은 이런 생활치료센터로 옮기고 이런 거로군요, 구별해서.

◆ 최원석>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굳이 그렇게 생활치료센터까지 안 가고 자가격리해서 별다른 약 안 먹어도 되는 분들도 많다면서요.

◆ 최원석> 실제로 이 질환을 앓으신 분들의 적어도 한 80% 정도는 마치 감기와 같이 가볍게 앓고 넘어가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의 경우에는 사실은 꼭 의료시설에 있지 않아도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희가 자가격리를 했을 때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좀 있거든요. 첫 번째는 자가격리라는 게 그분에게 격리를 맡기는 거죠. 그러면 그분이 적절하게 행동을 취해 주시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더 퍼져나갈 우려가 있죠. 또 그분을 관리해 주셔야 하는, 옆에서 간호해 주셔야 되는 가족 등의 사람들이 꼭 필요할 겁니다. 그분들의 경우에는 불가피한 노출이 있을 수밖에 없고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은데 지금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가 안 좋아지시고 사망하시는 사례들을 저희가 다수 목격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고위험군들인 경우에는 스스로 나빠지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시는 경우도 있죠, 의료인이 아니시기 때문에요. 그래서 그분들이 모여계시다면 의료인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이분들의 상태를 좀 모니터링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자가격리보다는 조금 더 나은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 교수님 생각은 현재 자가격리 입원 대기 중인 경증 환자 전원이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게 더 좋다 이렇게 보세요?

◆ 최원석> 가능하다면. 저희가 이제 항상 최선의 방법을 찾죠. 최선이라면 모두 의료시설에 있는 게 맞겠죠.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고요. 사실은 그것도 넘어서는 환자의 발생이 있을 거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선별해서 자가격리,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하는 형태, 시설, 전담 병원 또 국가지정 격리병상이나 상급병원 이렇게 더 나누어지는 단계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바로 그렇게 단계별로 환자의 중증도를 구별하는 그 시스템이 갖춰져 있나요, 지금? 누가 그걸 판정합니까?

◆ 최원석> 점수를 매길 수 있는 이런 기준 같은 건 여러 가지가 있죠. 사실 이것에 대해서 딱 타당도가 평가되어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적용할 수 있는 기준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생체징후나 또는 환자분들의 연령, 또 기저질환 이런 것들을 반영하는 것이죠.

◇ 정관용> 그게 동일한 기준이 전국에 한꺼번에 쫙 잘 적용이 돼야 될 텐데요.

◆ 최원석> 그런 부분이 사실은 좀 문제입니다. 이게 통일된 기준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할 텐데 사실은 여러 가지 기준을 어떤 걸 쓰면 좋을지가 좀 늦게 결정이 되는 부분도 있고요.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생각하고 있는 바 또 각 지방정부마다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까? 대구경북 같은 경우는 굉장히 급하니까요.

◇ 정관용> 그렇죠. 그런데 이미 입원해 있는 분 중에 증상도 없고 그래서 그러나 기간이 지금 남아 있고 바이러스가 조금이라도 나오기 때문에 식사 세 끼 챙겨드리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는데도 그냥 퇴원 못 시키는 환자들도 있다면서요?

◆ 최원석>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 진단된 환자분들은 초기의 환자분들을 국가지정 격리병상. 특히 중증을 볼 수 있는 의료시설에 먼저 입원이 되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있는 것으로 인해서 중증환자를 이송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도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분들 퇴원 기준도 좀 바꿔야 되지 않나요?

◆ 최원석> 퇴원 기준도 이번에 지침이 바뀌면서 좀 완화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두 번 이상 검사해서 음성이 나온 환자분들만을 퇴원으로 생각했다면 현재는 자가격리 형태로 있어도 되는 수준으로 안정이 되신 분의 경우에는 자가격리, 퇴원을 통한 자가격리나 또는 지금과 같은 시설을 통해서 입원해 계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런 것이 가능하도록 아마 지침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보건당국은 앞으로 1~2주가 중대 분수령이 될 거다 하는데 그 근거는 뭐고 교수님도 동의하세요?

◆ 최원석> 일단 신천지에 대한 부분 때문에 그렇겠죠. 신천지에 대한 조사가 끝나가니까요. 이 부분을 조절할 수 있다면 정부는 컨트롤이 가능하다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신천지가 컨트롤이 된다고 하더라도 너무 많은 숫자가 발생해서 아주 많은 노출자가 이미 발생했고 그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연결고리가 깨져 있는 환자분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지역사회 확산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그 추이 정도는 꺾일지 모르겠지만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조금 더 장기전에 대비해야 되겠군요, 결국은.

◆ 최원석> 맞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최원석>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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