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5개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의 석면 공사가 겨울 방학 동안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5백여 명의 아이가 가정 돌봄으로 전환돼 학부모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등에 따르면 겨울 방학 동안 석면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광주 11개 초등학교 가운데 4개 학교는 인근 학교와 작은 도서관을 이용해 돌봄교실을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나머지 7개 학교는 별도의 대책이 없어 이들 초등학교 돌봄교실 대상자 331명이 가정돌봄을 하게 됐다.
석면 공사를 하는 11개 광주 병설 유치원도 3개 원은 다른 병설 유치원으로 이동해 방과 후 과정을 운영했으나, 나머지 8개 원은 별다른 대책이 없어 이들 병설유치원 원아 244명은 가정 돌봄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주시교육청은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의 석면 제거 공사로 인한 돌봄 문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돌봄이 필요한 학생과 원아들을 인근 지역아동센터로 돌봄 연계가 이뤄지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다수 지역아동센터의 정원이 가득 차 있어 과밀학급이 불가피하고, 결정적으로 지역아동센터의 대기자가 많거나 센터장의 비협조로 인해 대안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민모임은 인근 학교나 작은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유휴공간을 확보하고, 지역아동센터 이용 협약(안)을 마련해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석면 공사로 인한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수용하는 선제조치를 해야 한다고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이들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의 석면 제거 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무석면 천장 공사를 하고 있으며 애초 계획대로 오는 3월 1일까지 모든 공정을 마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