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경기 용인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처음으로 발생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을 열어 “31번 확진환자의 접촉자 중 한 명이자 수지구 풍덕천동에 사는 27세 여성 A씨가 오늘 오후 4시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경기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인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이 여성의 동선을 보면 A씨는 지난달 24일 대구 본가를 방문할 당시 39도로 열이 나 집 안에만 머물렀다. A씨는 대구 신천지 집회에는 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까지 본가에 머무른 A씨는 이후 증상이 사라져 다음 날인 28일부터 용인시 기흥에 있는 회사에 근무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지난 22일 대구 신천지 집회와 관련한 31번째 확진자(61·여)의 접촉자로 분류 통보를 받고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A씨가 실제로 대구 신천지 집회에 가지 않았는지 여부와 31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뒤늦게 분류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의 개학을 연기하고 휴원할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 및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백 시장은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시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당분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 개최나 참여를 자제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