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충북 증평 '초긴장'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육군 특임여단 장교 1명 확진…부대출입 철저히 통제
확진자 소식에 주민 불안 커져, 음식점 예약 줄줄이 취소
증평군 "지역 주민 접촉자는 없다고 부대 측 밝혀"

장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받은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정문이 굳게 닫힌 채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사진=김종현 기자)

 

충북 증평군은 지역 주둔 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21일 소속 장교(대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증평 소재 육군 모 특수임무여단 앞은 철문이 굳게 닫히고, 진입로에는 콘크리트 및 철제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채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또 초병 2명은 마스크를 쓰고 부대 정문 안쪽 2개 초소에 각각 들어가 미동없이 경계를 서고 있을뿐 부대 안팎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부대 옆 독신 장교 숙소에는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 5명이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장교는 지난 16일 고향 대구로 이단 신천지 신도인 여자친구를 만나고 온 뒤 지난 20일 밤 발열증세를 보였고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부대 측의 말을 빌어 "확진자가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를 다녀왔으며 부대 복귀 후 대구를 다녀온 사실을 보고해 부내 내 격리생활을 해왔다"며 "지역 주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머물던 부대 옆 독신자 간부 숙소 (사진=김종현 기자)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은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며 이 지역을 긴장감 속에 빠뜨렸다.

이날 이 부대와 6㎞ 정도 떨어진 증평읍 시가지의 한 음식점은 손님들로 붐비는 평소와 달리 점심시간인데도 서너개 테이블에만 손님들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음식점 업주 A(47·여)씨는 "평소 식사시간이면 손님들로 가득 들어찬다"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에 점심 3팀 20명, 저녁 5팀 4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고, 주말 예약은 전체가 다 취소됐다"고 하소연했다.

주민 B(56·여)씨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알게됐는데 밖에 아예 안 나올 수도 없고 너무 불안하다"며 "확진자가 나왔으면 이동 경로도 빨리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증평군은 이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부대 내 직장 어린이집을 폐쇄했으며, 지역 24개 어린이집의 해당 부대 관련 직원이나 원아를 모두 귀가 조치했다.

군은 확진 판정 장교와 접촉한 부대원들의 신체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관내 모든 어린이집의 폐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