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비상대응실무단장 명지병원 이사장)
◇ 정관용>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이다 이런 진단들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지 대한병원협회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이시고 경기도 고양시 선별진료소 가운데 한 곳입니다. 확진 환자 3명을 이미 치료해서 퇴원시킨 병원이죠.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을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왕준> 안녕하세요.
◇ 정관용> 명지병원에는 지금은 코로나19 환자가 없어요?
◆ 이왕준> 네, 저희 28번 환자까지 이번 주 월요일날 오후에 다 퇴원해서 지금은 뭐 확진 환자는 한 분도 안 계십니다.
◇ 정관용> 그동안에 모두 몇 명을 치료하신 거죠?
◆ 이왕준> 저희가 의심환자로 저희 병원을 이송돼서 검사를 했던 환자가 42명이고요. 또 3명의 확진환자를 저희가 치료해서 다 퇴원시켰습니다.
◇ 정관용> 그 3명 치료해 보시니까 어때요, 증상이나 이런 게?
◆ 이왕준> 두 분은 폐렴을 중증도 정도 알았고요. 그래서 특히 3번 환자는 입원해서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폐렴이 진행이 돼서 한 4~5일간 폐렴이 진행이 됐고. 그래서 저희가 항에이즈 치료제라고 알려진 칼레트라를 계속 투여를 했습니다. 대신 이제 17번 환자 같은 경우에는 이미 병원에 오기 전에, 입원 전에 한 3~4일간에 좀 본인은 이제 아주 심한 감기, 일종의 그게 바이러스성 폐렴의 어떤 전형적인 증상을 한 3~4일간 심하게 앓아서 이미 올 때는 전혀 그런 폐렴 증상이 없었고 열도 없었고요. 대신 CT 찍어본 사진에는 확실하게 폐렴의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이분은 회복기에 사실은 뒤늦게 확진이 돼서 온 상황인 거죠.
◇ 정관용> 그럼 그 17번 환자는 그 며칠 폐렴을 앓는 동안에 다른 특별한 약도 안 먹은 거예요?
◆ 이왕준> 그렇죠. 그냥 감기라서 해열제 이런 거 그냥 조금 아주 대중적인. 감기몸살로 생각을 했던 거고. 싱가포르에서 왔기 때문에 중국 방문도 아니고 이래서 본인이 어떤 이쪽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전혀 생각을 안 했고. 일반 감기몸살, 좀 심한 감기몸살을 앓는다 이렇게 본인이 생각하고 있었죠.
◇ 정관용> 마지막 28번 환자의 경우는?
◆ 이왕준> 28번 환자는 원래 3번 환자랑 같이 동행했던 중국인 여성 분이어서 이미 처음부터 밀접접촉자로 이게 자가격리가 되고 계속 관찰을 했는데 처음부터 거의 증상이 없었습니다. 사실 그 내용만 보면 무증상 감염의 아주 제일 대표적인 사례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제 무증상 감염이라는 게 말 그대로 증상이 없었다는 건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니까 무발현 환자인지 아니면 이 환자가 그 당시 본인이 경미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성형수술 이후에 진통소염제를 먹었으니까 그때 마스킹이 돼서 증상이 안 나타났던 거지 어쨌든 한 번도 심한 증상이 없었고. 그리고 이제 자가격리가 해제돼서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마지막 한 PCR 검사에서 거기에 양성으로 나온 거예요.
◇ 정관용> 그게 음성과 양성의 경계선이었다고.
◆ 이왕준> 거의 아주 마지노선이라는 경계선에서의 포지티브였기 때문에 그 뒤로 며칠 후에 한 이틀 후, 삼일 후에 다시 체크했을 때 다시 네거티브로 음전이 돼 있던 상황이고요.
◇ 정관용> 음성으로요.
◆ 이왕준> 그 환자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전혀 병원에 와서도 다른 치료제나 이런 걸 투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이 환자 같은 경우는 굉장히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한 그런 증상으로 나타나는 아주 보편적인 거고요. CT를 찍었는데 CT에도 흔적이 없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직접 치료하신 세 환자뿐 아니라 대한병원협회 차원의 실무단장을 맡고 계시니까 다른 병원들에서 치료되고 있는 환자들의 상황도 쭉 모니터링을 하실 거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다 치료가 되죠, 기본적으로?
◆ 이왕준> 지금 저희가 격리치료 중인 30여 명 중에 지금 10여 명이 이미 퇴원을 했고요.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환자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미 중국에서 나온 상당히 대량의 보고서들도 나오고 있고 다른 해외에서 나온 이런 의학저널에 나온 보고서를 보더라도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중증도 그리고 사망률은 매우 낮고요. 지금 우한지역 내에서. . .
◇ 정관용> 우한만 이상한 거죠?
◆ 이왕준> 우한지역과 후베이성에서만 한 3% 정도로 나옵니다. 그러니까 다시 말해 확진이 100명이 되면 3명 정도가 한다는 건데 그 후베이성 바깥쪽에서는 0. 3%입니다. 그러니까 약 10분의 1 정도로 적고요. 그래서 사실상 지금 우한지역 바깥에서 있는 중국 안에서도 환자들의 임상 경과를 보게 되면 그렇게 치사율은 중증도는 과거 사스나 메르스에 비하면 매우 낮기 때문에.
◇ 정관용> 지금 중국 외 다른 나라로 따지면 더 내려가지 않나요?
◆ 이왕준> 더 내려갑니다. 그래서 대략 치사율로 얘기되는 중증도로 하면 메르스가 한 35% 전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상당히 그때 제일 위기상황에 대한 치료를 잘 해서 20% 정도 나왔는데. 35%에 비하면 지금 우한 지역만 해도 10분의 1이고요. 우한지역 바깥으로 하면 100분의 1인 거죠. 메르스의 100분의 1이고 또 사스만 하더라도 10%였기 때문에 사스 10%에 비해서도 이것도 한 그거의 10%의 1도 안 되는. 아직까지도 그 정도의 치사율이나 중증도라고 보여집니다. 두 달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정도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독감만 해도 치사율이 꽤 되잖아요.
◆ 이왕준> 독감도 대략 한 0. 1% 전후하는 걸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요.
◇ 정관용> 그런데 우리도 첫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 사망자의 경우는 지금까지 보도가 보니까 그 병원에, 해당 병원에 무려 20년 넘게 입원해 있던 환자다. 그리고 사망한 후에 이렇게 검출해 보니까 확진됐다 이렇게 나와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돼요?
◆ 이왕준> 글쎄요.
◇ 정관용> 어떻게 20년 이상 입원해 있을 수 있죠?
◆ 이왕준> 그러니까 이게 지금 청도 대남병원이 원래 정신과 전문병원입니다. 정신과 병원이기 때문에 어떻게 계속 장기입원했었는지는 좀 내막은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환자가 지금 사망을 해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그래서 지금 당장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인지 아니면 사망한 환자에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인지 이건 조금 다른 논지고요. 그래서 아마 이 환자에 대해서 일단 지금 해야 되는 게 시신을 가서 오토시 CT 사진을 찍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CT 사진을 찍어서 폐렴의 흔적이 있는지 이거를 알아보는 게 제일 급할 거고요. 진행을 하고 있을 겁니다.
◇ 정관용> 지금 이제 그런 원인 조사를 하고 있겠죠. 그런데 이제 여기가 바로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이고 오늘 오후에 여기서 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견이 됐고. 그리고 연관성 있는다고 보여진 대구 신천지교회 거기서도 또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고. 이러면서 갑자기 한 2~3일 사이에 폭증한 상태고 그 첫 출발인 29번, 30번 그 환자 때부터 보면 원인불명.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환자들로 이렇게 퍼지고 있는 상황 아니에요? 상황은 국면이 완전히 달라진 겁니까, 어떤 겁니까?
◆ 이왕준> 그럼요. 그래서 29번, 30번 환자가 나온 이번 일요일이죠. 이번 주 일요일부터 이게 완전히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이전하고 있다라고 봐야 되고요. 이게 급속하게 특별히 대구 지역이나 이런 데서 좀 빠른 속도로 특별히 거기 이런 신천지교회의 예배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확실하게 빨라가고 있는 것 같고. 지금 청도 대남병원도 하필 31번 환자가 결혼식에 가서 뷔페에 가서 식사를 했다는데. 혼주가 또 청도에 살고 또 이 병원과 연관이 되어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걸 봐서는 아마 그런 연관성 속에서 이제 이 청도 대남병원이 부지불식 간에 상대적으로 전체적으로 병원 전체가 오염이 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상황은 굉장히 메르스 때하고 비슷하게 되는 거죠. 병원 전체가 오염되는 게 가장 사실은 앞으로 우리가 경계해야 될 제일 위험한 요소라고 보여집니다.
◇ 정관용> 그래서 이 대남병원 같은 경우는 코호트 격리 이런 식으로 들어가야 되겠죠,관리가.
◆ 이왕준> 그렇죠. 아마 그런 작업이 바로 진행될 거라고 보고요. 병원 전체를 다 봉쇄하고 옛날에 저희가 메르스 때 많이 했던 과정인데 전체 환자를 전수로 다 검사를 해야 될 거고.
◇ 정관용> 이 병원의 경우는 그렇고. 대구 교회 경우는 지금 거기서 같이 예배나 집회 이런 걸했던 사람들의 숫자가 워낙 많아서 어디로 어떻게 퍼질지 지금 잘 모르고 있는 상태거든요. 앞으로 당분간은 상당히 환자가 폭증하는 양상이 지속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왕준> 당연히 이제 폭증을 한다고 보여지는 건데요.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넘어왔다는 얘기는 앞으로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거라는 그걸 당연시 생각하셔야 되고.
클린특수병동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를 진료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당연시해야 된다. 또 대구지역만이 아니라?
◆ 이왕준> 그게 아닐 수밖에 없죠, 저희가. 그러니까 그거에 일정한 중간에 눈에 안 보이는 과정들이 있지만 우리가 확진이라는 건 실제로 바이러스를 갖고 있지만 바이러스를 검출을 못하면 이 환자가 실제로 바이러스 감염이 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 정관용> 모르죠, 검출이 돼야만 확진이죠.
◆ 이왕준> 아니면 본인의 증상에 있어서 증상을 호소해서 다시 검사를 해 봐야 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미 지금 지역사회 감염이 종로구를 중심으로 이미 서울에서도 이미 시작이 됐고. 대구지역에도 됐고 그다음에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시작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 문제가 조만간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면 상당히 2라운드에 굉장히 큰 대유행 감염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저는 좀 우리 국민들이 정확한 내용을 전달받았으면 하는데. 다행히 저희가 볼 때는 일본이나 싱가포르보다 지역 감염이 한 2주 정도 늦은 겁니다.
◇ 정관용> 늦었죠.
◆ 이왕준> 그건 어느 정도 우리가 상당히 초기대응이 잘 됐기 때문에 이 2주 정도의 시간을 벌었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는 거예요. 나중에 전체적으로 이게 끝나게 됐을 때도 훨씬 우리가 지금부터 더 큰 실수를 하거나 또 그러지 않는다면 싱가포르나 일본보다 좋은 결론을 맺을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싱가포르나 일본은 우리보다 좀 더 일찍 지역 감염의 징조를 보였는데 그러나 우리만큼 한꺼번에 확 늘어나지는 또 않았단 말이에요.
◆ 이왕준> 일본도 봐야죠.
◇ 정관용> 앞으로 봐야 된다?
◆ 이왕준> 마찬가지로 이렇게 굉장히 전파력이 큰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예외없이 다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되는데. 그 시기가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가 2주의 시간을 벌었다는 건 그 사이에 저희는 진단키트도 만들었고요. 그다음에 환자들 거의 20여 명을 치료하면서 그거에 대한 치료경험과 임상경험과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프로토콜과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병원들도 그 사이에 많이 준비가 됐고. 여러 가지 장비들이 많이 확충이 됐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면 당분간은 급속하게 확산될 수밖에 없다. 기정사실화하자. 어느 정도까지. 과거 신종플루 때까지?
◆ 이왕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보고요.
◇ 정관용> 신종플루 때 몇 명 감염됐죠?
◆ 이왕준> 신종플루 때 확진된 환자만 74만 명입니다.
◇ 정관용> 74만. 그런데 그게 확인된 것만 그럴 거 아니에요. 그 정도 숫자를.
◆ 이왕준> 검사를 했던 것만 그렇고요. 그 당시에 증상이 있어서 웬만하면 나중에 저희가 확진 검사도 안 했고 아예 이게 대유행의 단계도 없고 초기 단계와 중간 단계가 있고 또 거의 회복 단계가 있는데. 나중 단계에서는 저희가 그냥 타미플루를 다 뿌렸죠, 뭐. 타미플루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 정관용> 처방을 했죠.
◆ 이왕준> 그러니까 진단이 돼도 타미플루를 주는 거고 아니어도 타미플루 주는 거니까 타미플루가 부작용이 크게 없는 약이니까 타미플루를 광범위하게 투약하는 걸로 그 당시에는 상황을 넘어갔던 겁니다.
◇ 정관용> 그러면서 신종플루는 그냥 이제는 특별경계라기보다는 좀 강한 독감 정도로 우리가 인식하자 이렇게 지금 인식을 했었던 것 같아요.
◆ 이왕준> 그렇죠. 그 이후로는 그렇게 됐던 거고요.
◇ 정관용> 그럼 이번 코로나19도 결국 그런 식으로 간다는 겁니까?
◆ 이왕준> 그런 코스로 갈 개연성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존에 우리가 이런 건 초반에 1단계를 우리가 봉쇄전략을 써야 되는 봉쇄 단계라고 얘기를 하고 지금은 이제는 완화 단계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 컨테인먼트 스테이즈에서 미팅게이트 스테이즈로 넘어가는데.
◇ 정관용> 봉쇄에서 완화로?
◆ 이왕준> 완화로 넘어가야 하는 그런 상황이 있는 거고요.
◇ 정관용> 완화 단계는 쉽게 말해서 뭐예요?
◆ 이왕준> 완화 단계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훨씬 널리 퍼진다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널리 감염될 텐데 아주 중증들만 집중치료하고.
◆ 이왕준> 여기에는 치료전략이 완전히 전략이 달라지는 거죠. 경증 환자들은 이제 심지어 초반에는 아무래도 그래도 어디 특별한 시설이든지 이런 병원에는 해야 되지만 병원에 지금 오히려 중환들이 와서 이런 국가지정 격리병상이나 중한 치료를 받아야 되는 거고 경한 환자들은 아마 시간이 지나면 그냥 자가격리하는 차원으로 이제 집에서 모니터링을 하는 거고 증세가 나타나거나 좀 심해지면 다시 병원으로 와야 되고. 그리고 이 와중에도 굉장히 중요한 건 이제 두 가지인데. 하나는 저희가 확진을 하기 위한 일단 저희가 진단키트가 많이 있기 때문에 진단키트를 해서 숨어 있는 환자들 찾아내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병원들에서는 모든 폐렴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수로 지금 PCR 검사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또 중요한 문제는 경증과 중증을 빨리 가려서 중증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는 병원이나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이 감염이 안 되게끔 보호해야 되는 겁니다. 이건 우리가 메르스 때 굉장히 심각한 교훈이었기 때문에 지금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저렇게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건.
◇ 정관용> 의료진이 감염됐기 때문에.
◆ 이왕준> 의료진이 감염이 됐고 의료진이 오히려 다 오염의 온상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사망률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이왕준 대한병원협회 비상대응실무단장 / 명지병원 이사장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이제 완화 단계에 와서는 중국에서 오는 사람을 막아야 한다.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 이런 거 다 이제 불필요한 얘기가 되는 거죠.
◆ 이왕준> 그렇죠. 그건 약간 좀 비과학적인 발상이시고. 그래서 저는 이제 일부에서는 이번에 대응단계를 지금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린다고 그래서 내용적으로 달라지는 게 거의 없습니다. 실제로 이 회의를 전체 재난회의를 주재하는 책임자가 복지부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바뀌는 것처럼 지금도 국무총리가 일주일에 3일씩 회의를 주재하고 계신데. 그러니까 거꾸로 중요한 것은 자칫 이걸 심각단계로 하게 되면 우리가 자기 발등에 이게 도끼를 찍는 것 같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가 지금 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라는 걸 대내외에 선언하는 거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 됩니다.
◇ 정관용> 심각 단계가.
◆ 이왕준> 심각 단계로 잘못 진입하게 되면. 그러면 그렇게 되면 심지어 한국 사람을 이제 다른 나라에서 못 받게 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러면 더 경제가 얼어붙고 우리가 지금 오는 관광객이 없다는 게 문제가 아니고 우리가 아예 해외에 나가서 어떤 비즈니스를 하건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된다는 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마지막 질문이 될 텐데. 신종플루 때는 타미플루라는 게 있었잖아요. 지금은 그런 게 없는 거죠?
◆ 이왕준> 하지만 이게 중증이나 이렇게 폐렴이 굉장히 심했을 때는 어느 정도 항바이러스제를 쓸 수 있는 게 있고요. 지금은 이제 보편적으로 항에이즈 치료제를 쓰는데. 이것 자체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저희가 이미 지금 사용을 해 본 거로는 그래도 효과가 그래도 있고 그리고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보여지고요.
◇ 정관용> 그건 이제 중증 환자의 경우고 그런데 광범위한 게 발생할 걸로 예상되는 경증 환자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이왕준> 경증 환자들은 자기 자가면역으로 심한 독감 정도의 감기몸살을 앓고 지나가야 되는 거죠.
◇ 정관용> 타미플루 같은 약도 없다.
◆ 이왕준> 지금은 바로 개발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딱 맞는 그런 타깃팅을 할 수 있는 약이 아직은 나오지 않았고요. 그런데 지금 제일 강력하게 시사되고 있는 게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던 렘데시비르 약이 있는데. 그 약이 지금 우리나라는 아직 수입이 안 돼 있고 임상 3상 단계까지 있는데 이번에 중국에서 대대적으로 좀 큰 임상시험을 해서 이게 만약에 어프로트가 되고 효능이 되면 지금 가장 유력한 치료제서는.
◇ 정관용> 아직은 후보죠?
◆ 이왕준> 그렇죠. 에볼라 치료제가 가능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 정관용> 완전히 국면이 변화했다. 수십만 감염까지 대비하고 중증, 경증 엄격히 구분하고.
◆ 이왕준> 병원을 보호하고 의료진을 보호하고. 그리고 이 과정에서 환자들의 분류와 의료 전달체계를 제대로 정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빨리 갖춰야 됩니다. 그래서 지역사회 단위에서 그런 환자들이 아무 데나 막 가게 되면 안 되고. 또 의료기관끼리 이걸 핑퐁하게 되면 이러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도 이미 대구지역의 큰 병원들 응급실 다 문을 닫으면 진짜 다른 질환으로 응급한 환자들 어디로 가라는 얘기냐 이런 얘기 나오니까 그걸 이제 가닥을 잡아줘야 된다 이 말씀까지. 대한병원협회 비상대응실무단장 맡고 계신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오늘 고맙습니다.
◆ 이왕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