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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코로나19 사망자 증가 우려…의료진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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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망자 나온 20일 서울대병원 언론브리핑
"환자수 계속 늘면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다"
"혈장치료, 사스·메르스 때 효과…중요 무기"
경증환자 선별진료소 무분별 방문 자제 부탁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환자와 그의 아내인 30번째 환자가 격리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의 모습 (사진=이한형 기자) 확대이미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연구중인 서울대병원이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20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우리도 사망 환자를 피하고 싶지만, 환자수가 늘어나게 되면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병원에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최고령인 82세 환자(29번 확진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29번 확진자의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 질병관리본부 데이터에 따르면 고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아지는 탓에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사망 환자가 나왔다고 대책이 달라지는 건 없다"며 "우리는 보존적 치료, 항바이러스제, 중환자 치료 등 수칙을 갖고 모든 환자와 상의해서 치료중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에는 6명의 확진자가 입원했고, 이날 오전까지 그중 3명이 퇴원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입원중인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3명 중에 2명이 산소 공급을 받으면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기존에 이뤄지던 항바이러스제 투약 이외에 혈장 치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혈장 치료는 완치된 환자의 피에서 혈장을 분리해 감염자에게 수혈하는 방법이다.

김 센터장은 "아직 혈장 치료가 준비된 상태는 아니지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연구에서 효과를 봤다는 의견이 있어 앞으로 중요한 무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측은 비교적 증상이 덜한 경증환자의 경우 무분별하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선별진료소에 와서 검체를 채취하면 음압격리실을 일정시간 비우고 소독해야 한다"며 "방문할 필요가 없는 경증환자가 많이 오면 올수록 다른 중증환자의 진료 기회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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