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퍼져나가는 코로나19, 최선의 대책은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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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확진자' 대비하려면, 기본 위생수칙 준수해야
손씻기는 '셀프 백신'…비말전파 차단에 최선
마스크 반드시 쓸 필요 없지만, 호흡기 증상 있으면 써야
중국 등 지역사회 전염국가 방문 뒤 14일 외출 자제
감기·몸살이면 병원보다 집에서 휴식하는 편이 나아
불가피하게 병원 가면, 마스크 착용·의사 소견 따르기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잠해지는 듯 했던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명확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급변하고 있다.

시민들이 '미지의 확진자'와 조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기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손씻기가 최선의 예방책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가장 당부하는 것은 '손씻기'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도 손씻기를 '셀프백신(do-it-yourself vaccine)'이라고 부를 만큼 가장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법으로 꼽고 있다.

코로나19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코로나19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가까이서 대화할 때 튀는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는 '비말 전파'의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다만, 확진자의 입에서 나온 침방울은 2미터 내외를 날아가다 바닥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직접 눈, 코, 입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확진자가 지역사회를 돌아다니면서 의자나 책상, 문고리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을 오염시킬 수 있는데, 이를 일반인이 손으로 만졌을 때가 문제다.

만지는 행위만으로는 감염되지 않지만 손으로 무의식적으로 눈, 코, 입을 만지거나 비빌 경우 바이러스가 몸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를 이용해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깨끗이 씻는다면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털어낼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음식을 만들거나 먹기 전·후, 기침·재채기를 한 뒤, 화장실을 이용한 다음, 쓰레기를 취급한 뒤 등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모든 일반인이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혼잡한 장소나 밀폐된 공간을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 좋다.

코로나19 예방 수칙 (포스터=질병관리본부 제공)

 

대한의사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 따르면,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착용해야 하는 사람은 기침, 재채기, 가래, 콧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다.

또 감염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인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돌봐야 하거나 많은 사람을 접촉하는 종업원, 대중교통 운전기사, 역무원 등도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 손을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손으로 마스크를 만져서도 안 된다. 오염된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면 착용의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모든 국민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반드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것도 기본 예방 수칙이다.

인천공항 자료사진 (사진=이한형 기자)

 

◇ 중국 등 해외를 다녀온 뒤 발열·기침·인후통이 생겼다면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 이미 오염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을 다녀온 지 14일 안에 의심 증상이 생겼다면, 집근처 병원을 찾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일본이나 싱가포르, 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지역사회 전염이 확인되고 있는 국가를 방문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해당 국가를 다녀왔다면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14일 동안은 가급적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의 안내로 지역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게 된다면 오고가는 길에 최대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자신의 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를 찾는 것이 최선이고 불가피하게 대중교통이나 도보로 이동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오늘 음성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잠복기가 경과해 추후에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의심 증세가 재발한다면 보건소에 먼저 상담을 받아야 한다.

◇ 일반인이 병원에 가기 전 알아둬야 할 사항들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국가를 방문했거나, 해외방문 이력 및 확진자와 접촉 경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병원을 안 가는 것이 최선이다. 병문안이나 요양시설 방문도 마찬가지다.

병원에서 자신도 모르게 확진자와 만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이 가볍고 버틸 만 하다면,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는 편이 낫다.

만약 감기약을 먹어도 증상이 나빠지기만 한다면 동네 의원 이곳저곳을 다니기보다 한 군데만 방문하는 편이 환자 본인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이익이다. 병원에 가서는 자신의 최근 해외방문 경험이나 현지에서의 의료기관 방문력 등을 상세하게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환자 자신이 코로나19일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유한다면 반드시 따라야 한다.

31번 환자의 경우 의사의 권유에도 '해외 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력이 없으며, 증상도 가벼우니 코로나19일 가능성이 낮다'며 검사를 거부하다가 결국 확진됐다. 19일까지 31번 환자와 연관된 확진자가 15명까지 늘었는데, 자신은 물론 이웃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사의 소견을 잘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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