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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오리무중' 29~31번…"경증 中여행객 접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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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방문력도, 확진자 접촉력도 없는 29~31번 환자
발병일 기준 2주 전 행적 살피며 감염원 추적 중
질본 "中 여행객이 경증 상태에서 2차 전파 시켰을 가능성"
"신속 조사 하겠지만, 연결고리 찾지 못할 수도"
"전국적인 유행이나 위험상황이라 판단하지는 않아"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29·30·31번 환자의 감염원을 추적 중인 질병관리본부는 경증 상태인 미지의 확진자에게 이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16일 확진된 29번째 확진자는 82세 한국인 남성으로 해외방문력이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번째 확진자는 29번 환자의 부인으로 62세 한국인 여성인데, 마찬가지로 해외방문력이나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없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29번 환자가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 30번 환자가 먼저 감염됐을 가능성, 동시에 노출됐을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 새로 확인된 31번째 확진자(61세, 한국인 여성)도 해외여행력이나 확진자와의 접촉력이 없다.

우선 질본은 확진자들의 발병일 기준 2주 전의 행적까지 조사하며 감염원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픽=김성기 PD)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자들이 발병 전에 어디서 누구를 만났는지 등의 동선을 하나하나를 살피고 그들 중 유증상자들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며 "잠복기가 짧은 편이기 때문에 발병일로부터 가까운 일정부터 여러 장소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공기전파를 통해 지역사회에 전파됐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중국 여행객 등이 경증 상태에서 2차 전파를 시켰는데, 누가 처음 원인 제공자인지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가 경증상태에도 전염력을 가졌기 때문에, 자신이 감염됐는지도 모르는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노출되며 2차 전파를 일으켰지만, 그 최초 원인 제공자가 방역망에 잡히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정 본부장은 "시작은 중국에서 들어온 여행객이나 중국을 다녀오신 분이 발병한 것일 수 있는데, 그 사람들이 인지가 되지 않고 한 단계를 거쳐 전염이 되면 연결고리를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 본부장은 "현 상황이 전국 어디서든 노출될 수 있는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손씻기와 기침예절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켜주시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집에서 머물며 치료를 해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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