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들이 투자한 모펀드와 자펀드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일부 펀드의 경우 전액손실도 났다.
남은 금액 가운데서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으로 대출을 해준 증권사들이 자금을 먼저 회수해갈 경우 일부 투자자들은 원금을 한푼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라임자산운용)은 14일 이달 18일 기준으로 2개 모펀드 '플루토 FI D-1호'는 -46%, '테티스 2호'는 -17%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루토 FI D-1 1호의 평가 금액은 4606억원, 테티스 2호는 1655억원으로 조정(상각)한다고 설명했다.
(표=라임자산운용 제공)
이 두 펀드의 설정액이 지난해 10월말 기준 각각 9천373억원과 2천424억원이었던 점을 비교하면 이번 기준가격 조정을 통해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기초자산으로 모펀드만을 편입하고 있는 자펀드 가운데, TRS까지 사용한 일부 펀드의 경우 모펀드의 손실률에 레버리지 비율만큼 추가로 손실이 늘어나면서 전액손실이 예상된다.
'라임 AI스타 1.5Y 1호', '라임 AI 스타 1.5Y 2호', '라임 AI 스타 1.5Y 3호' 등 세 펀드가 그 대상이다. 이들 펀드는 모 펀드 기준가격 조정에 따라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이들의 순 자산가치는 14일 기준 472억원이다.
(표=라임자산운용 제공)
라임운용은 이에 대해 "증거금보다 편입 자산의 가치가 더 하락해 현재로서는 고객의 펀드 납입 자금이 전액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TRS를 사용한 AI프리미엄 펀드 2개(197억원)의 손실률은 -78%~-6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TRS를 사용한 24개(2445억원 규모)는 -7%에서 -97%의 손실률이 예상된다.
현재 실사가 진행중인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기준가격이 50%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운용은 이에 대해 투자처인 IIG 펀드가 청산 단계에 들어가면서 1억달러 규모의 원금 상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펀드 기준가격 조정은 이날 시작해 21일까지 순차적으로 반영되며, 환매 대금 지급 방식은 수익자 보유지분에 따라 지급하는 안분배분방식이다.
라임은 이와관련 "기존에 환매를 신청한 순서대로 지급순위를 전했지만 펀드는 신탁재산의 운용결과에 따른 손익이 모두 수익자에게 귀속돼야 하는 실적 배당주의와 수익자 평등주의를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