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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TF "건강하면 항바이러스제 없이 자연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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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임상TF '코로나19 치료원칙' 발표
"젊고 건강하면, 항바이러스제 없이 지켜볼 수 있다"
"고령이나 기저질환 있으면 항바이러스제 고려해야"
HIV치료제 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추천
치료기간은 7~10일 권고…임상 경과에 따라 판단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13일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며 증상이 경미한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도 자연적으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임상TF는 전날 제6차 컨퍼런스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원칙'을 합의하고 이를 발표했다.

중앙임상TF는 "젊고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환자이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지켜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발병한 지 10일 이상이 지났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면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필요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임상TF의 의견이다.

환자가 건강할 경우, 특별한 치료법 없이 환자 본인의 면역력에 의한 이른바 '자가면역' 치유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중앙임상TF는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및 비교적 중증의 코로나19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할 것을 권했다.

또한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가급적 빠르게 투여를 시작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치료로는 HIV 치료제로 알려진 칼레트라(LPV/r, Kaletra) 를 2알씩 하루 2번 복용하거나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 500mg을 매일 복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다만 클로로퀸이 국내에 유통되지 않으므로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 400mg 투여로 대신할 수 있다.

중앙임상TF는 칼레트라와 클로로퀸을 복합 투여하는 것이 단독 투여보다 우월하다고 볼 근거는 없고, 만약 복합 투여할 경우 오히려 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매우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 기간은 7~10일로 제시됐지만, 임상적 경과에 따라 단축하거나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앙임상TF는 또다른 치료법으로 제시됐던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이나 인터페론(Interferon) 등이 부작용이 많기에 1차 치료법으로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칼레트라나 클로로퀸이 효과가 없거나 투여가 곤란한 제한적 상황에서나 고려될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다만, 중앙임상TF는 "현재 사람에게 효과가 증명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다"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 치료제 선정, 치료 기간 결정은 담당 주치의의 임상적 판단이 가장 중요하며 합의안은 새로운 연구결과 발표나 경험의 축적에 따라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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