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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19 진단방식 바꾸자 감염자 폭증…또 한번 신뢰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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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2079명 확진->12일 1만4849명 감염
임상진단병례를 신설하고 확진자에 포함
기존방식대로 하면 신규확진자는 1508명
사망자도 242건 발생
절반 이상이 임상진단병례에서 나와
국제사회 신뢰 또 한번 상실

중국 우한의 임시병원(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감염자 판단기준과 분류 방법을 바꾸면서 후베이성의 감염자가 폭증했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3일 발표한 자료에서 전날 하루에만 1만4840명이 새로 감염자에 추가돼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총 감염자는 4만8206명이라고 밝혔다.

후베이성 위건위가 전날 발표한 11일 상황에서는 확진자가 1638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3만3366명이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신규 감염자가 10배나 늘어 후베이성의 감염자만해도 5만명에 육박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후베이성 위건위는 이날 통계자료를 발표하면서 "중국 정부가 '새로운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계획'을 발표했다"며 진단분류에서 임상진단병례를 추가해 환자가 가능한 빨리 표준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분류가 신설된 임상진단병례는 기존 검사 방식인 핵산 검출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의 판단으로 임상진단병례군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임상진당병례군도 확진자 통계로 잡는다.

의사환자(의심환자)-확진자 분류 방식을 바꿔 임상진단을 통해 코로나19로 판명되면 감염자로 분류해 신속하게 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새 방식이 적용된 후베이성 통계를 보면 1만3332명이 임상진단병례로 분류된 뒤 신규확진자 1만4840명에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전 통계방식을 따르면 총 신규 확진자에서 임상진단병례를 뺀 1508명이 기존 방식의 신규확진자인 셈이다.

기존방식에 따른 신규확진자자는 전날(11일) 신규확진자 1638명보다 130명 줄어든 것이니까 9일째 신규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졌다고 보면된다.

의심환자는 9028명으로 저날에 비해 2천 2백여명 줄었다. 의심환자에서 해제된 경우도 있겠지만 임상진단병례군으로 옮겨간 환자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후베이성 위건이는 이날 24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이 중에 135명은 기존 확진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임상진단병례군에서 나왔다.

이런 방식으로 사망자를 넓히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훨씬 늘어나게 되고, 사망자를 숨겨왔다는 세간의 의심이 사실일 가능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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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제사회에서는 물론 내부에서도 중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부족과 부정확성이 끊이 없이 제기돼 왔다.

코로나19 감염이 거의 확실한 의심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해 정부가 발표하는 사망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 증언도 나온터였다.

중국 정부가 분류기준을 변경한 것은 통계와 현실과의 괴리를 바로 잡지 않고 계속 미뤘을 경우 통계 상으로는 코로나19가 끝났는데 실제는 딴판인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렇지만 초동대처에 실패한 중국이 사태의 축소하기 위해 통계까지 조작했다는 비판과 함께 코로나19 대처 작업에 엄청난 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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