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뒤끝작렬'…탄핵 증인들 줄줄이 '피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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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취재진 앞에서 탄핵 소추를 추진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이 잇따라 보복인사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하원의 탄핵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미국대사,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그의 쌍둥이 형제 예브게니 빈드먼을 인사 조치했다.

2018년 7월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파견 근무를 한 빈드먼 중령은 미국 하원의 탄핵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이후 트럼프의 표적이 돼왔다.

우크라이나 이민자인 빈드먼 중령은 작년 7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 이뤄진 '청탁 전화' 당시 배석해 들은 인물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에 대한 수사를 종용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드먼 중령의 거취와 관련해 "나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보복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NSC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던 빈드먼 중령의 쌍둥이 형제 예브게니도 이날 동시에 백악관 밖으로 쫓겨났다.

탄핵조사와 청문회의 또다른 핵심 증인인 선들랜드 대사는 이날 본국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언론에 밝혔다.

선들랜드 대사는 NYT에 보낸 진술서에서 "대통령이 EU 주재 미국 대사직에서 나를 즉시 소환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알렸다.

작년 11월 하원 탄핵 청문회 증언하는 빈드먼 중령 (사진=EPA/연합뉴스)

 

오레곤주(州)의 호텔 사업가인 선들랜드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에게 거액을 후원했고 2018년 7월 EU 주재 대사로 임명됐다.

그는 봉직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과 지속적으로 지원해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작년 11월 하원 탄핵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든 부자 수사 요구와 군사 원조 사이에 '대가성' 관계가 성립된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다가오는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외국 정부에 수사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진술했다.

빈드먼 중령 형제와 선들랜드 대사가 축출됨에따라 다음 타깃이 누가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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