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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최대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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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단체종연합회·과학기술한림원 공동토론회
"1주일간 천천히 증상"…무증상 상태서 전염 가능성 커
"우려 상황 아니지만 다음주부터 지역사회 감염 모니터링 시작돼야"
"감염경로 미확인 환자 늘어나면 지역사회 감염 시작의 전조"

(사진=한림원 제공)

 

NOCUTBI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지역사회 내 감염을 최대한 저지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1명은 감염 기간 평균 1.4~2.5명에게 직접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추정된다. 신종플루 환자는 1.4~1.6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알려졌는데, 전파력이 이와 비슷하거나 더 강한 정도다. 신종 코로나와 유전적으로 79.5% 유사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경우 환자가 4명에게 직접 전파할 수 있는데, 이보다는 전파력이 낮다.

하지만 증상 초기부터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이른바 '무증상'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 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사진=한림원 제공)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토론회'에서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독감의 경우 초기에 열부터 나는데, 신종 코로나는 1주일간 천천히 증상이 나타난다"며 "이에 민감한 분은 증상을 미리 아시고 그렇지 않은 분은 나중에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호흡기 바이러스는 환자의 증상이 심화했을 때 전파가 잘 되는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사례를 보면 증상 초기부터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처음 보고된 '무증상 감염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부분이긴 하다"면서 "증상 자체가 모호하게 시작해, 천천히 진행하는 만큼 (전문가들의) 말이 엇갈린다"고 말했다.

이런 특성을 설명하며 그는 "현재 우리의 목표는 (신종 코로나가) 지역사회 내 전파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역사회 내 의심환자를 빨리 검사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갑 교수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해 "세, 네수(手) 앞을 보고 일해야 할 정도로 빠른 전파"라고 현 상황을 설명하며 "바짝 긴장하고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들이 늘기 시작한다면 이는 지역사회 감염 시작의 전조"라며 "그렇게 되면 특정지역에 (신종 코로나) 유행 차단을 위한 물리적 방안 동원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1~2주 내 그런 상황(지역사회 감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모니터링이 다음주부터 시작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언했다.

이종구 서울대 교수(사진=한림원 제공)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 역시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유행이 더 빠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전파가 생길 텐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의료기관들이 준비해야 한다"며 "의료기관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될 경우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재생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혁민 연세대 의대 교수는 "지금 현재 저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라며 "7일부터 진단시약을 사용해 진단이 확대되면 환자가 조금 더 나오겠지만, 이렇게 확인된 환자들은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며 리스크(위험)를 줄여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환자가 더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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