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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확진자 '슈퍼 감염자' 되나…광주21세기병원 확진자 2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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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확진자 21세 딸, 18번 확진자로 판정
보건당국, 병원 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파악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과 18번 환자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광주21세기병원'이 코호트 격리가 이뤄져 임시 휴업 조치에 들어갔다(사진=박요진 기자).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6번 확진자의 딸도 확진자로 판정받으면서 보건당국이 16번째 확진자가 '슈퍼 감염자'가 될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번째 감염자는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16번째 감염자의 딸로 병원 내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이들이 입원해 있던 병원 등에서 감염자가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5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난 1월 중순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째 확진자의 딸 A(21·여)씨가 18번째 확진자로 확진됐다.

A씨는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판정됐다.

(사진=박요진 기자)

 

18번 확진자인 A씨는 지난 1월 27일 광주시 소재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해 인대 봉합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16번 확진자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병원 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5일 광주21세기병원은 출입문 손잡이까지 밧줄로 묶어두는 등 이중·삼중으로 외부와의 접촉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명의 확진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 광주 21세기병원은 현재 폐쇄된 상태로 감염자가 나온 의료기관을 통째로 격리하는 방법인 '코호트 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광주21세기병원에는 환자 73명을 비롯해 의료진과 직원들이 외부와 격리돼 병원 내에 머물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병원 안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식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박요진 기자)

 

경찰은 확진자들과 접촉하지 않은 의료진들 일부만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날 환자와 의료진 중 일부를 자가 등에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추가 확진 환자들에 대해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진행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병세가 악화되면서 지난 3일 오후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A씨의 어머니 16번째 확진자 B(42·여)씨는 현재 전남대병원 국가지정 음압병상 격리병실에 입원 중이다.

또 18번째 확진자인 16번 확진자의 딸 A 씨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국가지정 음압병상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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