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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입학생 환영" 숙명여대 동문들 옹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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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가짜 여성 나누는 시도 우려…성소수자 차별 반대"

(사진=연합뉴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숙명여자대학교 신입생으로 합격한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해 최근 재학생들 사이 찬반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숙대 졸업생들이 입학을 환영하는 연서명을 진행했다.

숙명여대 졸업생 40여명은 3일 '성전환자로 숙명여대 최종 합격한 학생을 동문이름으로 환대한다'는 제목의 연서명을 '에브리타임' '스노우' 등 학내외 동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해당 연서명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동문 47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오는 6일까지 졸업생들의 연대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해당 학생은 학교 입학에 필요한 점수 등 절차적 조건을 갖췄다"며 "본교를 선택한 아름다운 용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기쁜 소식을 두고 교내·외 일부에서 혐오와 차별의 말이 쏟아지고 있다"며 "트렌스젠더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고정관념을 근거로 '진짜 여성'과 '가짜 여성'을 나누려는 시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소수자와의 동행과 연대는 숙명인이 계속 확장할 가치"라며 "이번 문제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열위에 놓고 차별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재학생 일부가 트렌스젠더 학생 입학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학생들이 놀랄 수밖에 없는 현실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성전환 학생이) 정상성의 범주에 없다는 이유로 배척한다면 그동안 우리가 극복하고자 했던 성차별의 벽들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여대'라는 공간을 택하고 생활하고 있는 재학생들이 '외부인'의 출입에 놀랄 수밖에 없는 현실에는 깊이 공감한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침입·폭력과 '보통'의 범주에 들지 못한 것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법원에서 성별 정정을 허가 받은 A(22)씨는 숙명여대 법과대학에 합격했다.

이런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일부 재학생은 단체로 입학처에 항의 전화를 하고 총동문회에 이메일을 보내는 등 반발했다.

학내 게시판에서도 입학을 반대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학생들 이메일을 받은 뒤 "총학생회는 입학·제적 등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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