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마크(사진=연합뉴스 제공)
에어백 전개 압력으로 파편이 튀어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험성이 발견된 벤츠 등 3개사 차량 3만여 대에 대한 리콜이 단행된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현대차, 포드코리아가 수입·판매한 15개 차종 3만 5868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C 220 CDI 등 13개 차종 1만 9260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다카타 사의 에어백 불량 관련 리콜이다.
해당 에어백이 펼쳐질 때 과도한 폭발 압력이 발생하면서 부품에서 금속 파편이 튀어나와 운전자 등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이미 관련 사고로 전 세계에서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진 다카타 에어백은 2013년부터 약 1억 대의 리콜이 단행되고 있다.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다카타의 히코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토부 관계자는 "내부에 습기가 들어갈 경우 이같은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며 "위험성이 높은 차부터 우선적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교체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소나타 1만 2902대는 연료펌프를 제어하는 유닛 내부 회로상의 문제로 전기회로가 단선돼 시동이 잘 켜지지 않거나 아예 주행 초반에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드코리아의 Mondeo 3706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배터리 음극 단자 주변에 황산구리가 생성돼 배터리 모니터링 센서 하단부에 전류 흐름이 늘어나 주변부가 가열돼 불이 날 위험이 발견됐다.
현대차는 30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포드코리아는 오는 31일부터 직영·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며 자동차 소유자가 리콜 전에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