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과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일본이 2년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이 23일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 통관기준)에 따르면 일본은 작년 한 해 동안 총 1조6천438억엔(약 17조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 등이 보도했다.
일본이 연간 기준으로 무역적자를 낸 것은 2018년(1조2천245억엔)에 이어 2년째로, 작년 적자폭은 전년보다 34.2% 커졌다..
작년도 일본의 수출은 5.6% 감소한 76조9천278억엔, 수입은 5.0% 줄어든 78조5천716억엔으로, 수출 감소율이 수입 감소율을 0.6%포인트 웃돌았다.
일본의 수출과 수입액이 연간 기준으로 감소한 것은 3년 만이다.
일본이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얻은 흑자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또 미·중 무역 갈등으로 자동차 부품, 반도체 관련 장비 등 주력 품목의 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작년 한 해 동안 한국과의 교역에서 수출이 전년보다 12.9% 감소한 5조441억엔, 수입은 9.1% 줄어든 3조2천287억엔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과의 무역수지 흑자폭은 19.0% 급감한 1조8천153억엔에 머물렀다.